[데일리비즈온 이우진 기자]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 지하철 요금 인상에 반대하는 시위가 격렬하게 이어지고 있다.지난 6일 정부의 지하철 요금 인상 발표에 고등학생과 대학생들이 주도한 반대 시위가 이어졌다. 산티아고 지하철 요금은 유가 상승과 페소화 가치 하락에 따라 출퇴근 시간 기준으로 800칠레페소(약 1328원)에서 830칠레페소(약 1378원)로 올랐다. 반대 시위에도 불구하고 칠레 정부가 요금 인상을 철회할 계획이 없다고 밝히자 시위는 급격히 격렬해졌다. 지하철역과 건물 방화, 상점 약탈이 이어지면서 산티아고 지하철 운행이
[데일리비즈온 서은진 기자] 미중 패권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인도-태평양 전략과 일대일로는 양국의 패권전략을 대표한다. 양 전략의 중심에 인도가 위치해있다는 사실을 고려했을 때, 일대일로에 대응하는 인도의 정치경제적 대응에 관심이 쏠리는 요즘이다. 이런 와중에 ‘인도의 실리 외교’에 주목하자는 한 연구가 학계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최윤정 세종연구소 연구원과 유경완 한국외국어대학교 박사는 최근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에서 주관한 신흥지역연구 통합학술회의에서 “중국이 일대일로 전략의 일환으로 인도 주변국에 막대한 투자를
[데일리비즈온 이재경 기자] 트럼프의 북시리아 미군철수 결정, 터키의 쿠르드 공격. 미국과 유럽 간의 유대관계가 점차로 사라지고 있는 명백한 증거다.파이낸셜타임즈(FT)는 최근 IS 테러리스트들이 혼란을 틈타 쿠르드족의 수용소에서 탈출할 수 있다며 경고하고 있다. 이들은 필연 다마스커스로 향할 것이고, 이로 인한 혼란은 불가피하다. 쿠르드족은 이에 러시아와 그들의 생존과 관련된 ‘거래’를 시도 중이다. 이는 필연 모스크바의 일대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할 것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는 이제 시리아 분쟁과 이란과 사우디의 최근
[데일리비즈온 이재경 기자] 비혼이야 개인의 자유이지만, 국가 입장에서 반가운 일은 아니다. 우리나라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일본의 고민은 우리보다 더하면 더했지 뒤떨어지지는 않는다. 이에 일본에서는 정부가 직접 나서서 미팅이나 소개팅을 주선하는 서비스를 시작하는 모양이다.영국의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기사를 통해 많은 일본의 젊은 남녀가 사실상 결혼을 포기했다는 풍조를 전한다. 일종의 무기력증이라는 것이다. 젊은이들은 더 이상 오프라인에서 짝을 찾고자 노력하지 않는다. 사실 집 밖으로 잘 나서지도 않는다고들 한다. 대신 온라인 애
[데일리비즈온 이우진 기자] 9월 23일 뉴욕에서 열린 ‘2019 유엔 기후행동정상회의’에 70여 개국의 정상들이 참여한 가운데, 한 어린 소녀가 단상에 올라섰다.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비행기가 아닌 친환경 태양광 요트를 타고 대서양을 횡단해 유럽에서 뉴욕까지 온 그레타 툰베리였다. ◇ 기후변화 대책 마련 요구하며 등교거부그레타 툰베리의 이름이 알려진 것은 2018년 여름, 스웨덴 국회의사당에서 1인 시위를 시작하면서부터다. 스웨덴을 비롯한 전 유럽에 이상고온이 찾아오자 툰베리는 학교를 결석하고 9월 9일 총선까지 기후변화 대책
[데일리비즈온 이우진 기자] 12일(현지 시각) 페이스북에 “속보: 마크 저커버그와 페이스북이 방금 도널드 트럼프의 재선을 지지했다.”는 제목의 광고가 올라왔다. 이 광고는 ‘여러분은 아마 충격을 받았을테고,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하지? 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런데, 사실이 아니다(미안)’ 이라며 광고의 내용이 거짓이라고 밝힌다.이는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 의원의 대선 캠프에서 의도적으로 올린 가짜뉴스 광고다. 워런 의원은 “페이스북은 정치인들이 거짓광고를 올릴 수 있도록 그들의 광고 정책을 바꿨다. 이는 플랫폼을 완전히 허위정보로
인도네시아의 시위가 연일 지속되고 있다. 시위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일각에서는 홍콩의 수순을 밟게 될지도 모른다는 의견을 제기한다. 민주주의에 역행하는 형법 개정 및 부패방지법 개정 반대 시위가 격화되어 수 만 명이 거리에 나서고 있으며, 집계된 사상자만 300명에 달하며 시위 중 사망한 대학생들에 대한 분노가 가중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전역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형법 개정 및 부패방지법 개정 반대 시위 외에도 각 지역 단위의 문제가 제기된다. 모든 문제가 중첩되어 치안상태는 더욱 혼란스럽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 달 1
[데일리비즈온 박종호 기자]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지난 9월 28일에 열렸던 유엔총회에서 뜻밖의 언사를 건냈다. “타밀어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언어 중 하나니...”현장에 있었던 사람들도 다소 의외라는 평가다. 공식적인 자리에서 힌디어가 아닌 남부지역어인 타밀어를 언급할 줄은 몰랐다는 이야기다. 인도의 공용어는 대표어(語)인 힌디와 영어를 포함해 20개가 넘는다. 애초에 연방국인 인도의 주(州)간 경계가 언어를 기준으로 설정되었으니 힌디어 이외의 언어를 쓰는 지역민들은 주 안에서 통용되는 지역어에 대한 애정이 남다를 수밖에
인도네시아의 시위가 점차 가열되어 국제사회의 우려를 사고 있다. 수도인 자카르타는 물론이고, 족자카르타, 반둥, 말랑, 발릭파판, 사마린다, 뿌르워케르토 등 인도네시아 크고 작은 섬 전역에서 대학생들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10월 20일로 예정된 조코위 2기 정권의 취임식이 한 달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연일 도시 곳곳은 시위의 물결에 휩싸이고 있다. 저마다 시위의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모두가 공감하는 사실은 ‘민주주의의 후퇴’를 우려하는 목소리다. 불안정한 시국에 따라 조코위의 취임일정 역시 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무
[데일리비즈온 이재경 기자] 올해는 중국 건국 70주년을 맞는 해다. 중국인에게는 특별할 수 밖에 없는 해다. 마오쩌둥이 천안문에 올라 중화인민공화국의 수립을 공식 선언한 날이 10월 1일이다. 이에 중국은 10월 1일을 국경절로 정하고, 다양한 경축행사를 열고 있다.중국으로서는 특히 역대 최대 규모의 열병식을 통해 중화민족의 부흥을 세계 만방에 알리려 했다. 전 세계인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할 것이다. 아웅다웅하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어쨌든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보내오기도 했다. 특히 이번 열병식에는 59개 제대의 병력 1만50
[데일리비즈온 임기현 기자] 지난 주말 일본 번화가에 곳곳에 위치한 백화점에는 사람이 크게 몰렸다. 도쿄 인근의 대형 가전제품 판매점 ‘요도바시카메라’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TV는 세 배, 에어컨의 두 배, 세탁기와 냉장고는 80% 가량 판매량이 증가했다. 대형 가전 및 고가 제품에 대한 소비가 갑작스럽게 증가하게 된 것은, 다음달 1일부터 올라가는 소비세, 즉 구매에 따른 세금의 인상 때문이다. ◆ 늘어나는 세금, 늘어나는 부담 일본의 소비세는 물건·서비스를 구매하는 사람이 내는 간접세로 한국의 부가가치세에 해당하는 개념이다. 아
[데일리비즈온 이재경 기자]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가 얼마 전 베트남을 찾았다. 무역과 안보관계를 개선하려는 시도였지만, 베트남 당국은 모리슨 총리의 방문 직후 호주 시민 반 캄 차우를 테러혐의로 기소했다. 반 캄 차우는 베트남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이중국적의 인권운동가로, 베트남의 지난한 민주주의의 개선을 촉구하다 얼마 전 당국에 체포되었다.모리슨의 주요 방문을 앞두고 호주 내부에서는 차우 사건을 공식적으로 문제제기하라는 목소리가 높았다. 인권단체인 휴먼 라이츠 워치(Human Rights Watch)가 대표적이다. 그러나
[데일리비즈온 이재경 기자] 이란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정유시설 2곳의 공격에 성공했다. 적어도 배후세력이 이란의 사주를 받은 것은 거의 확실해 보인다.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자처한 후티 반군은 이목을 끌기 위해서 거짓말을 했거나, 이란 내 시아파 행동주의 세력이 배후에 있다는 사실을 고의로 숨겼을 가능성이 높다.다수의 의견을 종합하자면 미국 전문가들은 미국이 이란 혁명수비대(IRGC) 병력을 시리아에서 철수하도록 압력을 가할 것으로 예상되자 14일 IRGC가 사우디 원유시설에 대해 공격했다고 믿고 있다. IRGC은 터키와 사우디의 지원
[데일리비즈온 심재율 기자] 은행들이 해운회사에 대출할 때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려는 노력을 대출요건에 포함시킬 것이라고 결정함에 따라, 해운업계의 녹색 정책이 관심사항으로 떠올랐다.11개 은행들은 지난 6월 해운산업에 대출할 때 국제해사기구(IMO)가 정한 온실효과 축소목표에 해당하는 지를 평가하는 ‘포세이돈 원칙' (Poseidon Principles)에 합의했다고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지금까지 참여한 금융기관은 씨티그룹, 소시에테 제네랄 SA, DNB ASA, ABN 암로그룹 NV, 암스테르담 무역은행, 크레디
[데일리비즈온 임기현 기자] 지난 8일(현지시간), 필리핀 남부에서 영향력을 키워왔던 최대 이슬람 반군 세력이 평화협정에 따라 정부에 무기 반납을 시작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그러나 필리핀은 여전히 테러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테러 종식 원하는 필리핀 정부필리핀 남부 최대 이슬람계 반군인 모로 이슬람 해방 전선(MILF)에 소속된 약 1000명의 게릴라군이 무기를 반납을 시작했다. 지난 2014년 필리핀 정부는 MILF와의 내전을 멈추기 위해 평화협정을 체결했다. 그리고 작년 7월에는 필리핀 남부에 MILF가 요구해온 ‘이슬람 자
[데일리비즈온 박종호 기자] 짐바브웨의 독재자로 유명했던 로버트 무가베의 사망에도 불구하고 ‘권위주의의 망령’은 아직도 짐바브웨를 짙게 감돌고 있다.그의 후계자인 에머슨 음낭가과가 정치적 불안정을 해소하려 노력하지만 상황은 그닥 좋지 못하다. 무가베 시절부터 몇몇 개혁의 시도가 있어왔지만, 만성적인 식량, 원자재, 전력 부족으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6월에는 정부가 한 동안 공식통화로 써 오던 미 달러와 유로 등을 폐기하고 짐바브웨 달러를 다시 도입했다. 하지만 기존의 10배나 되는 통화유출이 일어난 데다 인플레이션까지 175퍼센트
[데일리비즈온 임기현 기자] 2015년 유럽에 난민이 대거 유입한 이래로 난민을 수용한 국가 내에서 여러 볼멘소리가 들려왔다. 난민 수용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독일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런데 최근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우려와 달리 난민들이 새로운 환경에 원활히 적응해 긍정적인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탈 많았던 난민 수용 대안2015년 난민 대거 유입 당시 100만명이 넘는 난민이 유럽 땅을 밟았다. 유럽 국가들 중 난민 수용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국가는 독일이었다. 독일 내무부 발표에 따르면 독일은 2015년 89
[데일리비즈온 최진영 기자] 싱가포르는 주택 보급 정책을 비롯해 아이를 출산할 때마다 현금 보조를 해주는 등 ‘아이를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한 국가적 노력을 계속해왔다. 하지만 싱가포르의 출산율은 다른 동아시아 국가들과 비교했을 때 유의미한 차이를 가지지 않는다. ◆ 출산율 제고를 위한 싱가포르식 노력 하지만 그렇다고 싱가포르의 다양한 정책이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단언하기는 어렵다. 오히려 정부 주도의 과감한 출산 장려 정책이 있었기에 도시국가임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의 출산율을 유지할 수 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도시국가로
[데일리비즈온 심재율 기자] 러시아 시베리아의 한 석탄도시 주민들이 캐나다 트뤼도 총리에게 ‘환경난민’으로 받아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은 온 동네가 검은 석탄으로 오염되고 시커먼 눈이 내리자 ‘환경난민’이라고 주장하고 나섰지만, 아직 국제적으로 ‘환경난민’의 정의가 정해지지 않아 난민으로 받아들여질지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캐나다의 CBC뉴스가 보도했다.니키티나 이리나 알렉산드로브나(Nikitina Irina Alexandrovna) 등 키세리요프스크(Kiseryovsk) 주민 10여 명은 지난 6월 유튜브에 나와 공개적으로 트뤼도 캐나
[데일리비즈온 임기현 기자] 지난 1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의 최대 원유시설 두 곳이 예멘 반군의 무인기(드론)에 피폭 당했다. 중동 국가 간 갈등이 직접적인 가해로 이어지면서 불안정성이 증가해 유가 급등 및 국제정세의 전환 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 폭탄을 던진 예맨, 왜? 당초 난민 문제가 크게 불거진 적이 있던 예멘에서는 종교 분파 갈등으로 인한 오랜 내전이 이어져오고 있다. 지난 2011년 ‘아랍의 봄’ 시기 예멘에서 장기집권하던 초대 대통령 알리 압둘라 살레가 물러나고 압드라보 만수르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