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비즈온 심재율 기자] “사람들이 은퇴하면 할 일은 없고, 사회에 나오면 알아주지 않고, 은퇴충격으로 죽었다는 소리를 많이 하는데 나는 그런 걱정 하나도 없어요.”한상수 교수는 2003년 8월 31일 대전대 국문학과 교수에서 은퇴했다. 벌써 17년이 됐다. 그렇지만 그는 아직도 사진 찍으러 다니고 시집을 내고 또 자원봉사를 하러 다닌다.사진작가들이 부르면, 강원도 삼척 간다면서 새벽 한두시에 출발한다.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새 공기를 맛보고 새 사람들 만나면 삶의 기쁨이 쌓인다. 거기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글로 쓰니까 시간이 모자
[데일리비즈온 이은광 이재경 기자] 상호의존도가 높은 글로벌 경제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최근 미·중 마찰에 따른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각국에 미치는 영향 분석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통상마찰로 재편되고 있는 국제사회의 주요 현안 및 정책 이슈를 분석하고, 향후 경제협력과 방향에 대한 의견을 활발히 주고받을 필요도 있다.이에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최근 컨퍼런스와 보고서를 통해 세부적으로 미중 무역마찰로 직면해 있는 정치·경제적 현안문제를 둘러싼 대응전략을 논의하고 있다. 이에 데일리비즈온에서도 정철 KIEP 부원장을
[데일리비즈온 심재율 기자] 우울증은 본인 스스로도 심각하게 생각 안하고, 주변에서도 주의깊게 보지 않기 때문에 더욱 심각하다. 방치하면 자살로 이어지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한 대전시도 정신건강복지센터를 세우고 대책마련에 나섰다.대전시 정신건강복지센터의 초대 센터장을 맡은 유제춘 센터장(을지대학 병원 정신과 전문의)이 말하는 우울중의 기본적인 증상은 특별하지 않다. “기분이 우울하고, 입맛이 없고, 잠을 못 자고, 의욕이 안 나고, 활동력이 줄어드는 것이 우울증의 증상일 수 있다”고 말한다. 특히 노
[데일리비즈온 이재경 기자] 개발협력사업이 이뤄지는 곳에는 현장전문가가 항상 자리한다. 탁상공론만으로는 완벽한 사업 수행이 어렵기 때문이다. 현장의 전문가들이 해당 지역의 특색과 여러 조건들을 치밀하게 파악한 후에야 본격적인 개별협력 사업이 진행될 수 있다.현장을 찾아 다양한 지역 조건들을 탐사하고 연구하는 전문가들은 대학교수부터 공학 전문가, 경제학자까지 매우 다양한 사람들이 모인다. 다양한 관점에서 해당 지역을 분석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활발히 현장을 누비는 전문가 사이에 법학, 그것도 통상 전문가인 한 교수가
[데일리비즈온 이은광 이재경 기자] 일본이 백색국가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등 경제보복이 거세지면서 남북 경제협력의 필요성이 더욱 절실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 남북이 함께하는 ‘한반도 스마트시티벨트’구축 방안이 제시돼 국민들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말하자면 ‘남북경협’과 ‘4차산업 활성화’ 등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는다는 복안이다.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에 발맞춰 ‘스마트도시 조성 및 산업진흥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스마트도시종합계획에 남북한 스마트도시 교류협력에 관한 사항을 추가하고, 국토교통
[데일리비즈온 이은광·최진영 기자] 단순히 물건을 전달해주는 데 그쳤던 물류업계에 ‘대전환’의 바람이 불고 있다. 저렴하면서도 질 좋은 물건을 파는 데 집중했던 업계의 고민이 하나 더 늘어난 셈이다. ‘어떻게 하면 더 잘 배송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다. 이를 ‘라스트마일’이라고도 부른다. 워낙에는 사형수가 사형집행장으로 걸어가는 마지막 길을 의미했지만 최근에는 여러 배송 단계 중 소비자와 만나는 최종 단계를 뜻하는 용어로 굳어졌다. 소비자와 대면할 수 있는 유일한 단계다. 여기서 소비자 마음을 사로잡지 못하면 기업의 미래가 어
[데일리비즈온 임기현 기자]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이란 기업이 이윤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환경, 윤리, 사회공헌과 노동자를 비롯한 지역사회 등 사회 전체의 이익을 동시에 추구하는 것을 말한다. 2013년 인도가 우리 기준으로 ‘대기업’에 해당하는 기업들에게 CSR을 의무로 수행할 것을 주문해 화제를 낳았다.인도의 회사법 개정이 효력을 발휘하기 시작한 지 몇 년이 지났다. 이에 CSR의 법제화에 대한 현지 관계자들의 입장은 어떨까. 지난 기사의 기초가 되었던 논문의 저자 박종호 前 아시아교류협회 연구원이 현지 조사 중 인도 라자기
[데일리비즈온 이은광 이재경 기자] 블록체인, 빅데이터,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은 향후 한국 경제의 신성장동력이 될 4차산업혁명 시대의 핵심기술이다. 그러나 정부의 파편화된 정책과 중복규제는 물론, 민간주도가 아닌 정부 주도의 기업 정책은 기존 기업들의 엑소더스(exodus)를 부추기고 새롭게 태동 중인 벤처기업들의 혁신을 가로막고 있다. 위 내용은 정병국 바른미래당 의원이 직접 출간한 도서, 의 서문에서 밝힌 말이다. 그의 말마따나 정 의원은 얼마 전에 임기를 마무리한 4차산업혁명특별위원회의 위
[데일리비즈온 이은광 이재경 기자] 핵융합 에너지는 흔히 ‘꿈의 에너지’, 또는 ‘미래의 에너지’라고 불린다.가장 일반적으로는 연료의 무한함을 꼽을 수 있다. 핵융합의 연료는 중수소와 삼중수소를 꼽을 수 있는데, 중수소는 바닷물을 전기분해해서 얻을 수 있다. 삼중수소는 리튬과 중성자를 반응시켜 만들 수 있다. 리튬 역시 바닷물에 녹아 있으니, 사실상 연료 고갈의 염려가 없다.또한 핵융합 발전은 방사능 폐기물이 거의 없으며 온실가스와 공해 물질도 발생시키지 않는다. ‘친환경 에너지’에 가깝다. 거기에 핵융합로에 이상이 생기면 플라스마
[데일리비즈온 이은광·이재경 기자] 유영식 단국대학교 교수는 독특한 이력을 자랑한다. 학계의 인사가 대부분의 인생과 시간을 상아탑에서 천착하는 경향이 있다면, 그는 필드에서 잔다리를 밟아 온 ‘현장형’ 연구자에 가깝다.그는 11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스스로를 “이론과 현장 모두를 접해봤다는 강점이 있다”고 자평했다. 복잡하고 어려운 이론을 선도하고 발전시키기 보다는, 현장에서의 경험을 살려 업계의 빠른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평가다. 그렇다면 그의 전문 분야인 중남미 이야기를 들어보지 않을 수 없다. 미중 무역전쟁이나 아베의
[데일리비즈온 심재율 기자] 우리나라의 행정을 이끄는 세종정부청사는 세종호수가 있어서 더욱 아름답다. 세종정부청사를 품에 안 듯 둘러싼 세종호수는 세종시의 대표적인 자랑꺼리이다.거의 매일 이 세종호수를 자기 집처럼 아끼면서 혹시 더러워질까봐서 혹은 불량 물고기들이 호수를 어지럽게 하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어른들이 계시다. 바로 세종호수 지킴이이다. 이들의 호수사랑 이야기는 눈물겹도록 다양하다. 세종호수 지킴이를 처음 만든 분은 윤광웅 1대 회장. 올해 나이가 벌써 78세지만, 거의 매일 지킴이 사무실로 나와서 함께 어울린다. “제
[데일리비즈온 심재율 기자] 과학과 기술의 기본 토양이 풍부하게 조성되려면, 눈에 잘 띄지 않지만 중요한 영역이 있다. 바로 학술지이다. 과학자들 사이에서는 그냥 ‘저널’로 불리는 학술지에 훌륭한 과학자들이 수준 높은 논문을 게재해야 그 학술지의 위상이 높아진다. 학술지의 위상이 높아져야 더 좋은 논문이 올라오는 선순환의 구조가 정착될 수 있다.학술지의 중요성은 과학자들 사이에서 NSC라고 하는 난공불락 같은 3인방의 존재에서 쉽게 드러난다. NSC는 네이처(Nature), 사이언스(Science), 셀(Cell) 등 이름만으로 권
[데일리비즈온 심재율 기자] 첫 번째 직장을 퇴직한 임도혁은 주말이 기다려진다. 산악회 등반대장을 맡아서 수십 명의 회원들의 등반을 이끌어주기 위해서이다. 그것만이 아니다. 우리나라 국보를 모두 다 돌아보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차근차근 섭렵하고 있다. 게다가 그는 훌륭한 아마추어 사진작가로도 경력을 이어가고 있다. 조선일보 기자(1988~2018)로 활동한 임도혁은 모든 아빠들처럼 아이가 태어나자 한 두 장씩 사진을 찍어줬다. 원래 등산을 좋아하다보니 산에 갈 때 마다 풍경을 담기 시작했다. 최근 몇 년 동안은 문화유적 답사에 관심이
[데일리비즈온 심재율 기자] 아무리 한국인의 수명이 늘었다고는 해도, 90세가 넘어서 노래를 부른다고 하면 깜짝 놀랄 것이다. 그것도 온 힘을 다 쏟아부어야 하는 소프라노라 하면. 우리나라 제1세대 성악가의 대표적인 인물 중 한 사람인 소프라노 김옥자 경희대 명예교수가 최근 무대에 섰다. 김옥자 교수는 1929년 8월에 태어났으니 올해로 우리나라 나이로 91세가 된다.지난 5월 25일 대전 쏘울브릿지 콘서트홀에서 그녀는 ‘다시 사신 구세주'를 비롯해서 2곡을 경희대 제자들이 함께 한 무대에서 불렀다.김옥자는 우리나라 오페라의
[데일리비즈온 심재율 전문기자]사거리를 행해 브레이크가 풀린 자동차가 내려가고 있었다. 운전자는 잠깐 자리를 비운 상황. 브레이크를 채우는 것을 깜빡 잊은 것이 분명했다.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한 위험천만의 순간에 한 중년의 사나이가 맨손으로 차량을 멈춰 세운 일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6월 3일에 자기 몸을 던져 자동차 사고를 예방한 사나이의 내용이 일부 방송에 보도됐다. 대전시 둔산의 한 병원 앞 도로. 오후 2시쯤 최택진 대표는 도로의 차 안에서 부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앞 유리로 보이는 풍경이 이상했다. 바로 앞
[데일리비즈온 이은광·이재경 기자] 전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급속한 고령화에 직면한 한국. 동시에 4차 산업혁명의 전개로 금융의 정보화, 디지털화도 가속되고 있다.시니어 인구 비율이 증가하고 있으나, 금융이해도가 낮은 시니어들의 금융서비스 접근성은 정작 더욱 제한되고 있는 셈이다. 변화에 적응하기 힘든 시니어 계층은 결국 금융에서 소외되는 결과로 나아가기 십상이다. 더군다나 금융사기 피해 등에 노출될 위험도 높은 것이 현실이다.이에 오영환 사단법인 시니어금융교육협의회 사무총장은 “이들을 위한 금융교육 필요성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