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이머가 등반 중 치명적인 위험에 노출되는 상황을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설명할 수 있는 그 어떤 미사려구도 정당화, 또는 합리화 될 수가 없다. 남겨진 사람들의 슬픔과 고통이 더 크고 회복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영국의 등산가인 조 태스커는 마리아 코피(저자) 삶의 중심이었지만 그의 유일한 관심과 목표는 등반이었다. 태스커는 코피가 자신에게 절대로 필요한 존재라고는 했지만 등반과 관련된 주요 문제는 그녀와 상의하지 않았고 코피에게 주어진 조건 이상의 어떠한 약속도 해 주지 않았다. 그는 등반을 효율적으로 진행시키기 위해 코피에 대한
[홍후조 논설위원] 흔히 사람들은 열등감에 시달리면서도 역으로 자기의 능력과 성공을 과장하고 싶어 하는 경향이 있다. 더구나 자기자녀의 일이라면 이런 과장은 더욱 심해진다. 학교의 종업식이나 졸업식 이후에 우수한 성적을 낸 부모들은 누군가에게 이 소식을 전하고 싶어 한다. 가령 선망하는 모대학에 자녀를 입학시킨 경우 다른 사람이 묻지도 않았는데, 그 대학을 다닌다는 티를 꼭 내고 만다.“우리 아이가 전교 1등을 해서 내가 한 턱 쏘는 거야!” 간혹 엄마들 모임에서 듣는 말이다. 동창들 동기들 모임에서도 이런 자랑은 계속된다. 심지어
미국 조지타운대학교 메디컬센터 (Georgetown University Medical Center)의 안톤 웰스타인(Anton Wellstein)박사는 암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생쥐실험을 하고 있었다. 이들이 선택한 후보물질은 천연 단백질이다.그런데 웰스타인 박사팀은 실험에서 의외의 결과를 얻고 깜짝 놀랐다. 이 단백질이 생쥐의 신진대사를 조절하는 강력한 기능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신진대사 조절 능력이 얼마나 강력했던지 비만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사용한 천연 단백질은 보통 줄여서 ‘BP3’라고
아기가 태어나는 산도(産道 · birth canal)는 서로 다른 두 가지 기능이 줄다리기를 한다.신생아의 머리가 좁은 산도를 힘들이지 않고 나오려면 되도록 넓어야 한다. 그렇지만 여성들이 걷기에 편하려면 산도는 되도록 좁아야한다. 이를 ‘산부인과의 딜레마’(obstetrical dilemma)라고 한다.인류학자들은 “진화적인 관점에서 산부인과의 딜레마를 감안해 보면, 전 세계 여성의 산도는 공통된 모습으로 표준화의 길을 가는 것이 맞다”고 주장한다.그런데 최근 이런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실제 각 지역별로 여
##J씨는 은행 창구에서 내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상담하는 일을 하고 있다. 직급은 대리이며 입사경력은 10년 정도이며 여성이다.은행상품, 펀드, 대출 등 은행에서 취급하는 다양한 상품소개는 물론 각종 서비스를 지원하는 일이 그녀의 주 업무다.그러다 보니 그를 찾는 다양한 고객들이 있다. 심지어 고객들 중에서는 상담 도중 자신의 신세타령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 경우에는 매우 난감하긴 하다. 그렇다고 고객이 이야기할 때 그 이야기를 중간에서 끊을 수도 없다. 오죽하면 자신에게 이런 이야기를 할까 하는 마음으로 들을 때도 있긴 하다
T는 M과 U 그리고 S를 모두 꿰고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력서에 힘이 실리지 않는다.T는 타깃(TARGET)이다. 타깃이 명확하지 않으면 MIXING 되어 있고 UNIQUE 한 본인의 역량을 매력적인 STORY로 어떻게 전개할지 방향을 잡기 힘들다.'타깃 명확화'의 의미는 지원하는 기업에서 원하는 인재상을 명확하게 파악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력서는 지원자가 어떠한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단순한 자기소개가 아니라 지원하게 된 동기가 무엇이고 어떠한 역량이 지원기업에 기여할 수 있는가를 피력하는 프레젠테이션
[홍후조 논설위원] 교육은 학생들로 하여금 문명의 변화를 읽고, 이에 적응하며, 나아가 이를 주도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이라고 했다. 가상세계의 지능정보화와 함께 물리세계의 세계화는 피할 수 없는 문명변화이다. 유라시아시대, 대서양시대에 이어 태평양시대가 확대되고 있다. 블렉시트, 아메리카 퍼스트 등으로 축소되어 보이기도 하지만 인류의 지구촌화는 불가역적 흐름이다.세계어문교육과 국제정세교육은 세계화시대에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두 축이다. 여기서는 국제관계와 세계정세교육을 다루어보자. 무엇보다 학생들을 ‘우리민족끼리’ 등으로 우물 안
얼마나 물질을 많이 가졌는지를 행복과 성공의 기준으로 판단하는 ‘물질만능주의’(materialism)는 알게 모르게 사람들의 마음을 좀먹는다.물질을 소유하는 것이 최고라는 생각은 사람들이 더 많은 돈을 버는 것에만 집착하도록 만들어 정신적인 피해를 가져오게 한다.이는 사람들을 우울증에 걸리게 하고 몸을 상하게 할 정도로 염려와 근심을 가득 불러온다. 자기도 모르게 이기적인 태도와 행동을 하기 때문에 인간관계를 해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때문에 인생을 경험한 부모들은 ‘어떻게 하면 자녀들을 물질만능주의에 빠지지 않게 양육할 수 있을까
인터넷이 보급이 늘어나고 물류가 발달하면서, 이제는 사이버상에 상품이나 용역을 판매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상품을 판매하는 것이 너무 쉬워졌고, 심지어 국가간 경계조차 사라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당장 저만 하더라도, 솔루션 제공업체를 이용하면 클릭 몇 번 만에 역직구몰을 만들 수 있는 세상이 왔습니다.전세계에서 전자상거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소비자들이 너무 많은 것을 알아버렸습니다. 해외직구의 대세화는 멈추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경기 회복의 불확실성으로 소비자들이 가격에 민감해졌고, 이에 따른 합
제주 오설록 티스톤.
사례 -A는 2013. 10. 20. 서울시 소재 상가를 임대인으로부터 보증금 1억 원, 월 차임 100만 원에 임차하였고, 그 후 계약이 갱신되었는데, 임대차 계약이 만료(2018. 10. 20.)되기 2개월 전에 권리금 5000만 원을 주겠다는 임차인 B를 임대인에게 주선하였으나, 임대인이 정당한 사유없이 B와의 임대차계약을 거절한 경우, A는 임대인에게 권리금 상당의 손해배상을 받을 수 있을까요?상가 임대차 계약 만료시 임차인에게 권리금은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그래서 이번 사례에서는 권리금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권
“타보체(6,564m) 북동벽에 도전하는 행위는 제정신으로는 도저히 감당 못할 일이다. 3분의 2는 미쳐 있어야 하고 3분의 1은 술에 취해 있거나 루트에 대해 전혀 무관심해야 한다.” 1984년, 쏟아지는 대형 낙석사태로 황급히 철수했던 존 로스켈리는 1989년 1월, 제프 로우와 함께 이 불가능의 벽에 다시 도전했다.로우는 요세미티에서 많은 초등에 성공했지만 빙벽과 알파인 거벽등반, 동계 단독등반, 히말라야와 카라코람의 암릉에서 그 명성이 더 알려졌다. 로스켈리와는 등반경력과 체격, 나이가 비슷했지만 인생항로는 많이 달랐다. 로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이제는 오래된 광고 카피이지만 김 과장은 스트레스가 쌓였다고 스스로 느낄 때에는 여지없이 이 카피가 마음속에서 요동을 한다. '그래~ 나, 열심히 일했잖아. 이젠 떠나 신나게 즐기면서 스트레스를 풀어야 해, 그래야 내가 살 수 있지~' 이 생각이 들 때면 마음이 왠지 들썩거리고 벌써 지난 번에 다녀왔던 하와이의 호놀룰루 해변이 머리에 떠오른다. 그뿐인가? 일본의 북해, 대만은 물론이고 동남아 좋다고 한 웬만한 곳은 벌써 섭렵하였기에 이에 따른 자부심도 함께 흐믓하게 올라
사상 처음으로 과학자들이 지구의 내핵(inner core)이 실제로 단단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이는 지진파의 ‘부드러운 속삭임과 같은’ 미세한 파동을 감지하는 새로운 방식이 개발됐기에 가능한 일이다.호주국립대학(The Australian National University)의 트칼치치(Hrvoje Tkalčić)교수와 탄-손 팜(Than-Son Phạm)박사는 이를 통해 지진파를 분석, 지구의 가장 깊은 층인 내핵의 중요한 특성을 파악하는데 성공했다.이들은 그 결과 지구 내부가 단단하다는 직접적인 증거를 발견했다고 과학저널 사이언스
[홍후조 논설위원] 거시적 차원의 교육은 문명의 변화를 읽고, 이에 적응하며, 나아가 이를 주도하는 사람을 길러내는 일이다. 현대문명은 두 가지로 변한다. 물리세계의 세계화와 가상세계의 지능정보화이다.지리상의 세계화는 이집트․지중해․인도․아랍․중국․유럽 등 유라시아중심에서 시작하여, 지리상의 발견이후 구미의 대서양시대로, 2차 대전이후엔 태평양시대로 확장하고 있다. 세계화는 국가간 분쟁, 쇄국 등으로 가끔 축소되기도 하지만 인류와 지구촌을 향한 거대한 흐름은 피할 수 없게 되었다.세계화시대에 가장 중요한 교육은 무엇일까? 그것은 두
[홍후조 논설위원] 학교에서 인성교육은 어느 정도나 가능할까? 교육 대상으로서 인성(人性․personality)은 자신만의 생활스타일로서 다른 사람들과 구분되는 지속적이고 일관된 독특한 심리 및 행동 양식을 말한다. 인성은 일상생활을 유지하기 위한 개인의 방법을 특색지우는 일련의 습관이라 할 수 있다. 인성은 사람의 내면에 뿌리 깊이 박혀있는 그 무엇이다.좀처럼 변화하지 않으면서 그 사람의 독특한 행동을 결정한다. 일상용어로 보면 인성은 상대적으로 내적 특성이다. 교육에서 내적 특성을 바꿀 수 있을까?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르완다 산악지역에 사는 수컷 산악 고릴라들은 어린 고릴라들을 끔찍하게 아끼는 것으로 유명하다.마치 아버지가 사랑하는 어린 자녀와 놀아주듯이 들어 올리거나, 쓰다듬거나, 서로 대화를 나눈다.사람들이 일반적으로 고릴라에 대해 갖고 있는 이미지는 매우 공격적이다. 자기 가슴을 두드리면서 호전성을 표시하는 장면이 유명하기 때문이다.그러나 르완다 산악 고릴라는 아주 친절하고 사랑스럽다. 보통 야생동물에서 볼 수 있는 모습이 아니다.미국 노스웨스턴 대학의 스테이시 로젠바움(Stacy Rosenbaum) 박사 연구팀은 15일 사이언티픽 리포츠(
출산에 관련된 속설 중 하나가 ‘제왕절개로 아이를 낳으면 좋지 않다’는 것이다.그런데 이는 단순 속설이 아닌 사실로 밝혀지고 있다. 생쥐를 대상으로 제왕절개와 자연분만의 차이점을 보여주는 연구가 잇따라 나오고 있는 것.특히 제왕절개로 낳은 생쥐는 뇌 발달에서 미숙한 점을 드러내면서 장내 미생물 균형도 무너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미국 조지아주립대학의 뇌과학연구소의 알렉산드라 카스티요-루이스 (Alexandra Castillo-Ruiz) 박사와 낸시 포저(Nancy Forger) 박사 연구팀은 자연분만으로 태어난 생쥐와 제왕절개로 태어난
프리젠테이션을 할 때 사용하는 레이저포인터의 버튼을 누르면 아주 빠른 속도로 레이저 빛이 나온다. 버튼을 누르자마자 해당 포인트에 점이 찍히기에 레이저 빛이 이동하는 시간이 필요하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그러나 실제로는 호스에서 물이 나오듯이 광자가 쏟아져 나오는 것이다. 다만 워낙 빠르기 때문에 이동하는 궤적이 안 보이는 것 뿐이다.그런데 빛이 이보다 더 빠르면 어떤 현상이 벌어질까? 최근 빛이 지나간 흔적까지 촬영 가능한 카메라가 나와 화제다.프랑스국립과학연구소(INRS) 진양 량(Jinyang Liang) 박사와 미국 칼텍(Ca
잠을 충분히 잘 자면 신체 건강에 좋다는 것은 누구나 공감하는 상식이다.그렇다면 사람의 인지활동에 가장 적절한 수면시간은 과연 얼마일까?최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인간의 인지능력이 가장 잘 발휘될 수 있는 수면시간은 7~8시간으로 나타났다.과학자들은 하루 7~8시간의 수면을 가진 사람이 이보다 적은 시간을 잔 사람에 비해 훨씬 더 뛰어난 인지능력을 발휘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캐나다 웨스턴 온타리오대학교(University of Western Ontario)의 두뇌및마음연구소(Brain and Mind Institute)는 1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