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비즈온 이재경 기자]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지 어느덧 30년이다. 과거 동구권 사회주의 국가였던 동유럽 국가들은 지난 30년 간 서유럽이 지향하던 시장경제가치와 제조업 가치사슬에 편입되려 누구보다도 열심이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제조업 기지인 독일로부터의 용이한 접근성과 저렴한 노동력, 친기업적인 정부의 지원이 있었다. 그러나 최근의 동유럽 경제의 전반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바로 전방위적인 임금인상이다.폴란드가 대표적이다. 총리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는 폴란드 경제를 상징했던 ‘저렴한 노동력과 낮은 인건비’ 위주의 경
[데일리비즈온 이재경 기자] 비혼이야 개인의 자유이지만, 국가 입장에서 반가운 일은 아니다. 우리나라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일본의 고민은 우리보다 더하면 더했지 뒤떨어지지는 않는다. 이에 일본에서는 정부가 직접 나서서 미팅이나 소개팅을 주선하는 서비스를 시작하는 모양이다.영국의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기사를 통해 많은 일본의 젊은 남녀가 사실상 결혼을 포기했다는 풍조를 전한다. 일종의 무기력증이라는 것이다. 젊은이들은 더 이상 오프라인에서 짝을 찾고자 노력하지 않는다. 사실 집 밖으로 잘 나서지도 않는다고들 한다. 대신 온라인 애
[데일리비즈온 서은진 기자] 미국 주요 은행들이 3분기 실적을 잇달아 발표한 가운데 투자은행업계 양대산맥의 희비가 엇갈렸다. JP모건이 예상 밖 호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골드만삭스는 잇따른 투자실패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미국 투자은행들이 잇따라 3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여러 모로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이 속속 등장했다. 당초 경제침체 우려로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인하 기조로 방향을 틀면서 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낮았다. 그렇기 때문에 JP모건의 3분기 실적은 뜻밖의 성과라는 평이 우세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와
[데일리비즈온 이우진 기자] 9월 23일 뉴욕에서 열린 ‘2019 유엔 기후행동정상회의’에 70여 개국의 정상들이 참여한 가운데, 한 어린 소녀가 단상에 올라섰다.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비행기가 아닌 친환경 태양광 요트를 타고 대서양을 횡단해 유럽에서 뉴욕까지 온 그레타 툰베리였다. ◇ 기후변화 대책 마련 요구하며 등교거부그레타 툰베리의 이름이 알려진 것은 2018년 여름, 스웨덴 국회의사당에서 1인 시위를 시작하면서부터다. 스웨덴을 비롯한 전 유럽에 이상고온이 찾아오자 툰베리는 학교를 결석하고 9월 9일 총선까지 기후변화 대책
[데일리비즈온 서은진 기자] 지난 9월 12일 유럽중앙은행(ECB)은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금리인하 및 양적완화(QE) 정책 재개를 결정했다. 집행위원회 위원들 간 엇갈린 의견에도 불구하고 장기침체에 빠진 유로존의 경기부양을 위해서는 필수적인 조치라는 의견이 우세하다.당시 통화정책회의에서 수신금리는 기존 –0.40%에서 –0.50%로 10bp인하되었으며, 기준금리(0.00%)와 한계대출금리(0.25%)는 동결되었다. 오는 11월부터 월 200억 유로 규모로 채권을 매입하는 자산매입프로그램(APP)이 재개되며, 종료시점과 총 매입규모가
[데일리비즈온 이우진 기자] 12일(현지 시각) 페이스북에 “속보: 마크 저커버그와 페이스북이 방금 도널드 트럼프의 재선을 지지했다.”는 제목의 광고가 올라왔다. 이 광고는 ‘여러분은 아마 충격을 받았을테고,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하지? 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런데, 사실이 아니다(미안)’ 이라며 광고의 내용이 거짓이라고 밝힌다.이는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 의원의 대선 캠프에서 의도적으로 올린 가짜뉴스 광고다. 워런 의원은 “페이스북은 정치인들이 거짓광고를 올릴 수 있도록 그들의 광고 정책을 바꿨다. 이는 플랫폼을 완전히 허위정보로
[데일리비즈온 이재경 기자] ‘표현의 자유’를 민주주의의 핵심 가치라고 여기는 미국의 기업이 중국과 홍콩 간 민주화를 둘러싼 갈등에서 중국의 눈치를 보느라 바쁘다. NBA 단장의 홍콩을 지지하는 트윗 하나로 전 미국이 홍역을 앓고 있는 와중에, 유명 게임사 블리자드의 최근 홍콩 출신 프로게이머를 둘러싼 조치를 둘러싸고 논란이 가중되는 모양새다.◆ 홍콩에게 자유를, 우리 시대의 혁명을홍콩 출신 프로게이머 청응와이(활동명 블리츠청)는 6일 대만에서 열린 ‘하스스톤 그랜드마스터즈’ 3일차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고 인터뷰를 하던 중 ‘홍콩에
인도네시아의 시위가 연일 지속되고 있다. 시위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일각에서는 홍콩의 수순을 밟게 될지도 모른다는 의견을 제기한다. 민주주의에 역행하는 형법 개정 및 부패방지법 개정 반대 시위가 격화되어 수 만 명이 거리에 나서고 있으며, 집계된 사상자만 300명에 달하며 시위 중 사망한 대학생들에 대한 분노가 가중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전역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형법 개정 및 부패방지법 개정 반대 시위 외에도 각 지역 단위의 문제가 제기된다. 모든 문제가 중첩되어 치안상태는 더욱 혼란스럽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 달 1
[데일리비즈온 서은진 기자] 위스키의 역사는 1000년이 넘는다. 한 전설에 따르면 위스키는 아일랜드의 한 고승이 지중해 연안을 여행하다 증류기술을 발견한 후 본국에 소개한 데서 시작되었다. 그 덕에 아일랜드와 스코틀랜드는 서로가 위스키의 ‘원조’라고 주장하지만 전문가들은 대체로 스코틀랜드의 손을 들어주는 모양이다. 스코틀랜드는 19세기 이래 최초로 대규모 제조를 시작했다.증류 기술은 그 후로 전 세계에 전파되었고, 특히 미국과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현재는 위스키 시장의 패권이 대만으로 넘어갔다는 말이 낯설지 않다.
[데일리비즈온 박종호 기자]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지난 9월 28일에 열렸던 유엔총회에서 뜻밖의 언사를 건냈다. “타밀어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언어 중 하나니...”현장에 있었던 사람들도 다소 의외라는 평가다. 공식적인 자리에서 힌디어가 아닌 남부지역어인 타밀어를 언급할 줄은 몰랐다는 이야기다. 인도의 공용어는 대표어(語)인 힌디와 영어를 포함해 20개가 넘는다. 애초에 연방국인 인도의 주(州)간 경계가 언어를 기준으로 설정되었으니 힌디어 이외의 언어를 쓰는 지역민들은 주 안에서 통용되는 지역어에 대한 애정이 남다를 수밖에
[데일리비즈온 이재경 기자] 우리 경제가 부진할 때마다 늘 나오던 말이다. 세계전체가 불황이라 우리도 힘들다는 식이다. 대외경제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경제체질상 틀린 말은 아니지만, 내재적인 문제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세계경제포럼(WEF)은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전 세계 141개국 1만2879명의 사업가(비즈니스 리더)를 상대로 가장 큰 경영리스크를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기업의 답변은 국가·지역별 위험항목과 글로벌 위험 항목을 따로 묻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해당 설문조사는 내년 1월 다보스 포럼 직전 발표될 ‘202
[데일리비즈온 이재경 기자] 러시아는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어떤 노력도 하지 않았다. 이에 작금의 러시아가 기후변화를 방치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는 분석이 보도되었다. 메드베데포 러시아 총리 역시 지구 온난화가 농업 분야와 러시아 국민 안전에 모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러시아는 지난 2015년 파리기후협약에 처음으로 서명했고, 지난주 다시금 협약에 비준했다. 파리협약은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한 국제사회 협약이다. 지구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1.5도 이상 상승하지 않도록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에 러시
[데일리비즈온 서은진 기자] 유럽의 거대 언론사들과 구글의 대립이 본격화되었다. 최근 제기된 ‘링크세’를 둘러싼 대립이 표면 위로 드러나면서다. 각 언론사의 뉴스를 제공하는 구글이 콘텐츠를 제공하는 언론사들에게 저작권료를 지급하라는 ‘링크세’ 법안이 유럽의회에서 통과되자, 구글의 대응에 언론사들이 다시 한 번 반발하며 이들의 갈등이 재점화되고 있다.지난 5월 유럽의회에서 확정된 저작권지침은 구글, 페이스북 같은 거대 플랫폼 사업자 견제를 핵심으로 한다. 특히 15조에 규정된 ‘링크세’는 언론사들에겐 가장 중요한 무기다. 이 규정에
인도네시아의 시위가 점차 가열되어 국제사회의 우려를 사고 있다. 수도인 자카르타는 물론이고, 족자카르타, 반둥, 말랑, 발릭파판, 사마린다, 뿌르워케르토 등 인도네시아 크고 작은 섬 전역에서 대학생들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10월 20일로 예정된 조코위 2기 정권의 취임식이 한 달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연일 도시 곳곳은 시위의 물결에 휩싸이고 있다. 저마다 시위의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모두가 공감하는 사실은 ‘민주주의의 후퇴’를 우려하는 목소리다. 불안정한 시국에 따라 조코위의 취임일정 역시 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무
[데일리비즈온 이재경 기자] 올해는 중국 건국 70주년을 맞는 해다. 중국인에게는 특별할 수 밖에 없는 해다. 마오쩌둥이 천안문에 올라 중화인민공화국의 수립을 공식 선언한 날이 10월 1일이다. 이에 중국은 10월 1일을 국경절로 정하고, 다양한 경축행사를 열고 있다.중국으로서는 특히 역대 최대 규모의 열병식을 통해 중화민족의 부흥을 세계 만방에 알리려 했다. 전 세계인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할 것이다. 아웅다웅하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어쨌든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보내오기도 했다. 특히 이번 열병식에는 59개 제대의 병력 1만50
[데일리비즈온 이재경 기자] 유로존 (유로화 사용 19개국) 제조업 경기가 근 7년래 최악의 수준으로 위축되고 있다. 역내 제조업 강국인 독일의 경기가 위축됨에 따라 제조업 한파가 서비스업으로까지 옮겨갈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왔다. 유럽연합(EU) 경제가 장기침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도 현실화되고 있다. 최근 마켓워치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IHS 마킷이 조사한 9월 유로존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은 45.6을 가리켜 최근 83개월 내 최저를 기록했다. PMI는 50을 기점으로 그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그 이하면 경기 위축을
[데일리비즈온 임기현 기자] 지난 주말 일본 번화가에 곳곳에 위치한 백화점에는 사람이 크게 몰렸다. 도쿄 인근의 대형 가전제품 판매점 ‘요도바시카메라’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TV는 세 배, 에어컨의 두 배, 세탁기와 냉장고는 80% 가량 판매량이 증가했다. 대형 가전 및 고가 제품에 대한 소비가 갑작스럽게 증가하게 된 것은, 다음달 1일부터 올라가는 소비세, 즉 구매에 따른 세금의 인상 때문이다. ◆ 늘어나는 세금, 늘어나는 부담 일본의 소비세는 물건·서비스를 구매하는 사람이 내는 간접세로 한국의 부가가치세에 해당하는 개념이다. 아
[데일리비즈온 이재경 기자] 오직 5분의 1에 해당하는 영국 중소기업만이 아무런 합의 없이 유럽연합(EU)을 떠나는 ‘노 딜 브렉시트’에 대한 준비가 되어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실상 대부분의 중소기업이 브렉시트에 무방비로 노출되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지난 27일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중소기업 기준으로 브렉시트 시에 필요한 준비 비용은 최소 약 3000유로(약 450만원)에 달한다. FT는 영국 중소기업 상공회의소를 인용해 조사대상인 1000개의 소기업 중 3분의 1 이상이 (브렉시트 리스크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되었
[데일리비즈온 최진영 기자] 최근 유수 외신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던 부동산 기사들을 요약해보았다. 세계는 넓고도 다양하니, 호재와 악재의 요인도 제각기 다양하다. 태국부터, 미국, 영국, 남아공과 독일 등의 상이한 분위기를 짚어본다.◆ 방콕은 “수요 부진·가격 하락에 난감”방콕은 부동산 가격하락과 수요 부진에 난감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최근 파이낸셜타임즈(FT)는 올해 1분기 방콕을 둘러싼 수도권의 부동산가격이 10% 가량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시장애 내놓았으나 아직 팔리지 않는 주택은 4만5000개에 달한다. 여기에는 최근 들어
[데일리비즈온 임기현 기자] 26일(현지시간)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탄핵 절차 돌입에 결정적 요인이 된 ‘우크라이나 스캔들’ 고발자의 내부고발장이 공개됐다. ◆ 점점 미궁 속으로…늘어가는 의혹들여론의 요구 확대와 탄핵 조사가 시작됨에 따라 기밀 해제 절차를 거쳐 공개된 고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직권남용을 통해 우크라이나 정부로 하여금 미 대선의 유력 민주당 후보 조 바이든을 조사하는 데 개입하도록 종용했다는 사실이 적시돼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고발장은 하원 정보위원회 위원들에게만 일부 공개된 것으로 전해졌다.뉴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