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비즈온 최진영 기자] 아프리카 카메룬의 폴 비야 대통령의 행방이 묘연하다. 37일째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어서다. 일각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와중에 잠적하자 ‘감염설·사망설’까지 돌고 있는 가운데 유럽으로 치료를 받으러 갔다는 가설도 나온다.카메룬에서는 6일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최근 누적 감염자 수는 550명에 달한다. 그러나 코로나19가 한창 퍼지고 있던 11일 이후 비야 대통령이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올해 83세의 고령으로, 현재 38년째 철권통치를 이어가고 있
[데일리비즈온 최진영 기자] 흔히들 스마트폰에 홍채나 지문인식을 통한 잠금장치를 걸어놓는다. 과거 미래 기술을 소재로 한 영화에서 나오던 기술이 현실에 접목된 것. 앞으로 이러한 기술이 반려동물에게도 적용될 전망이다. 흥미롭게도 동물들의 비문(코 주름 무늬)이 사람의 지문처럼 개체마다 고유한 형태라서 이를 활용했다. 동물의 홍채와 비문을 이용해 각 개체를 인식하고 등록하는 체계는 대학생들의 아이디어로부터 시작됐다. 반려동물을 더 쉽고 안전하게 등록해 관리할 방법을 찾고 싶었던 생각이 연구로 이어졌다.현재 우리나라는 ‘반려동물 등록제
[데일리비즈온 최진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위기에 몰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승부수를 던졌다. 국민들에게 직접 현금을 나눠주기로 결정한 것. 현지시간으로 17일 CNN등 유력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적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미국인에게 즉시 1인당 1000달러를 지급하는 계획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경기부양 목적으로 현금 살포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인에게 즉시 수표를 발송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
[데일리비즈온 최진영 기자] 베트남 호치민 국립백과대학(HCMUT)이 우리나라에 최고경영자과정(VGCEO)을 개설한다. 사단법인 국제교류문화원은 호치민 국립백과대학과 VGCEO 개설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HCMUT은 하노이 대학과 함께 베트남의 가장 유명한 이공계 대학으로 꼽힌다. 따라서 국제교류문화원은 이번 MOU를 통해 현지 진출을 모색하는 기업인과 젊은 창업가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국제교류문화원은 “4차산업혁명 분야의 경제와 경영, 투자정보, 소비시장 및 인접국가 확장
[데일리비즈온 최진영 기자] 중소벤처기업부와 특허법원, 특허청, 카이스트(KAIST)가 주최하는 지식재산전략 최고위과정이 3월 5일까지 제9기 원우를 모집한다. KAIST-AIP(지식재산전략 최고위과정)는 중소·중견기업의 지식재산 역량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설치된 지식재산 분야 최고의 전문 교육과정이다.중소벤처기업부·특허법원·특허청·KAIST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공동 운영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기획 및 재정, 특허법원은 교육 및 실습, 특허청은 교육 및 홍보, KAIST는 교육 및 운영을 담당해 지원하고 있다. 교육생은 기업인,
[데일리비즈온 최진영 기자] 구글과 IBM 등 세계적인 IT기업들이 잇따라 “인공지능(AI)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구글은 2016년 알파고 돌풍을 주도하며 AI 르네상스를 이끄는 주역으로 활약하고 있다. AI 대표주자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는 평가에 이견이 적다. 최근에는 의사보다 유방암을 더 정확하게 진단하는 AI 모델을 선보여 찬사를 받고 있다.그러나 구글을 이끌고 있는 선다 피차이가 “정부가 AI 분야를 규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해 관심을 끌었다. 피차이는 20일 파이낸셜타임스에 ‘구글이 AI 규
[데일리비즈온 최진영 기자] 어딜 가나 부동산이 문제다. 평범한 가장이 평생 벌어도 변변한 집 한 채 구하기 어려운 것은 한국이나 미국이나 별 다를 바가 없다. 다만 영미권 대도시의 집값 문제가 훨씬 더 오래되었고, 더 심각해 보인다. 지난 10년 동안 LA의 노숙자 수가 50% 가까이 증가했다. 뉴욕에서는 무려 60%나 올랐다. 샌프란시스코의 ‘노숙자 문제’ 역시 이들에 뒤지지 않는다. 가령 트위터와 우버의 본사 앞에는 대낮부터 노숙자들이 모여 하릴없이 앉아있거나 먹을 것을 찾아 돌아다닌다. 하지만 모든 대도시가 또 그렇지는 않다
[데일리비즈온 최진영 기자] 이탈리아인들의 파스타에 대한 자부심은 대단하다. 올해 초 볼로냐 시장 버지니오 메롤라이는 런던에 방문했는데, 볼로네제 파스타를 볼로냐의 특산품이라고 묘사한 표지판 광고를 보고는 무척 화가 났다. “이 ‘듣보잡’ 파스타는 뭐냐”며 광고판의 사진을 트위터에 올린 바 있는데, 이 일이 한동안 화제가 되기도 했다. 파인애플이 올라간 ‘하와이안’ 피자에 질색팔색하는 현지인들과도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마찬가지로 이탈리아의 정통 파스타만을 인정하는 사람들을 일컬어 ‘파스타 청교도인’이라고도 부르는 모양이다. 그들
[데일리비즈온 최진영 기자] 인도에서는 선거철만 되면 ‘양파의 정치’라는 말이 유행한다. 양파값은 인도의 장바구니시장을 상징하는 하나의 척도다. 한식에서 마늘이 쓰이지 않는 음식이 드물듯, 양파가 들어가지 않은 인도음식이 없을 정도니, 양파 값이 너무 내리거나 오르면 지도자들은 소비자들과 양파 농가들 사이에서 쩔쩔매는 현상이 항상 반복돼왔다.작년은 양파 농가들의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던 해였다. 유례없던 폭우와 한철에 집중된 강우량이 원인이었다. 드넓은 인도 북부와 중부의 양파 농가에 느닷없는 가뭄이 닥쳤다. 비에 젖은 양파 가운
[데일리비즈온 최진영 기자] 태국의 불교 승려들은 대단히 엄격한 삶을 산다. 그들의 식습관은 신자들에게서 나오는 보시(布施)에 전적으로 의존한다. 그들은 매일 아침 주황색 예복을 단정히 갖춰 입고 점심거리를 찾아 사원 밖으로 쏟아져 나온다. 주민들에게 ‘무엇을 달라’, ‘무엇을 좋아한다’고 말하는 것은 엄격히 금지된다. 이에 신자들은 눈치껏 승려들에게 풍족한 식사나 달달한 간식을 나누어준다. 시주받은 음식을 남기는 것도 허용되지 않는다. 의도치 않게 과식하는 경우도 흔할뿐더러, 스님들은 종종 단식기간에도 주스를 먹는다.불완전한 식습
[데일리비즈온 최진영 기자] 소련의 붕괴 이후 동유럽은 우리의 기억 속에서 빠르게 잊혀졌다. 유명한 관광지가 있는 아름다운 도시 몇 곳이 우리의 눈길을 잡아끌지만 단지 그 뿐. 그럼에도 동유럽의 대부분 국가들에게 지난 30년은 그야말로 발전의 시기였다.동유럽 대부분 지역에서 주민들의 생활수준은 지난 30년간 크게 향상되었다. 그리고 대부분이 그 점을 알고 있다. 퓨 리서치 센터에 따르면 폴란드인의 81%, 체코인의 78%, 헝가리인의 55%가 지난 30년간의 발전에 만족하다고 밝혔다. 다만 불가리아 측에서는 불만족도가 높았다. 생활
[데일리비즈온 최진영 기자] 호주산불의 피해규모가 상상초월이다. 6개 주에 걸쳐 730만 헥타르가 산불피해를 입었다. 불가리아와 거의 같은 면적이다. 최소 26명이 숨졌으며 5억 마리 이상의 야생동물들이 산 채로 불에 타거나 참화에 질식해 죽었다. 호주 사회는 그야말로 ‘멘붕’에 빠졌다. 호주는 그래도 산불 등 자연재해에 대한 대비가 잘 되어있는 국가 중 하나였다. 스스로들도 그렇게 자부했다. 그러나 호주 산불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 중 하나는 요즈음 자연재해는 예전과 같은 준비로는 안 된다는 점이다.왜냐면 환경이 변했다. 전 세계적
[데일리비즈온 최진영 기자] “좌석에 몸을 웅크릴 수도 있고, 키가 180cm가 넘어도 다리를 쭉 뻗을 수 있습니다!” 1960년대 당시 미국의 최대 항공사였던 유나이티드 항공의 TV광고였다. 오늘날 이코노미 좌석에 앉은 승객들은 차마 상상할 수도 없는 사치다.1960년대 이코노미 클래스의 평균 좌석 길이는 약 89센티미터 정도였다. 요즘은 대개 83센티미터~78센티미터 정도다. 저가 항공사는 이보다 더 좁다. 전문가들은 1978년 미국의 여행 자유화가 이러한 현상의 시작이었다고 입을 모은다. 수많은 미국인들이 앞 다투어 해외여행에
[데일리비즈온 최진영 기자] 아시아의 네 마리 용으로 알려진 한국, 싱가포르, 홍콩, 대만은 지난 20년 간 정부주도의 성장모델이 널리 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알렸다. 그럼에도 이 모델은 역사적으로 오직 이 네 국가서만 성공했다. 그리고 2020년대 또 다른 도약을 위해 이 네 국가는 오늘날 기존 성장모델을 수정, 발전시켜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네 국가의 대기업들은 모두 정부정책의 특혜를 누려왔다. 우리나라와 대만의 재벌들은 값싼 신용대출과 세금감면 혜택을 받았다. 홍콩의 거물들은 관료들과 긴밀한 관계를 형성하고 토지 정책의 혜
[데일리비즈온 최진영 기자] 미국이 이란 군부 실세 거셈 솔레이마니를 공습해 사살한 이후로 중동 정세가 혼돈의 소용돌이에 빠져들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정면 대결 양상으로 흐르는 가운데 앞으로 어떤 돌발 상황이 전개될지 한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워졌다. 이란은 실제로 미국을 향해 ‘가혹한 보복’을 예고했다. 이란은 솔레이마니를 순교자로 칭하면서 그의 살해를 ‘테러 행위’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범죄자들은 적시, 적소에서 가장 강력한 응징을 맛보게 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일단 양국의 전면전 가능성은 희박하다. 미국은 아직도 이라크
[데일리비즈온 최진영 기자] 싱가포르의 경제침체가 심상치 않다. 2019년 미중 무역전쟁의 유탄을 정면으로 맞으며 불과 0.7.% 성장에 그쳤다.싱가포르의 통상부는 2일 성명을 통해 “4분기 싱가포르 경제가 12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0.8%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2019년 전체 성장률은 2018년 3.2%에서 0.7%에 그쳤다. 3분기에는 사실상 0% 성장을 기록하며 역성장을 겨우 면했다. 싱가포르 최대 은행인 DBS은행의 어빈 시아 연구원은 “싱가포르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성장 실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
[데일리비즈온 최진영 기자] 아직도 핵무기는 언제든 모두에게 위협의 대상이다. 특히 언제든 핵버튼을 누를 수 있는 이웃을 가지고 있는 우리에게는 더욱 남 같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AI 시대 앞에 핵무기는 어느덧 구시대의 유물이 되어가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홍콩 영자지 아시아타임즈(AT)는 최근 기사를 통해 흥미로운 질문을 던진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 단추에 손을 올려놓고 서울 점령을 준비하고 있다고 가정해보자. 그렇다면 우리 입장에서 가장 적절한 대응책은 무엇일까? 재래식 무기를 동원하여 평양을 날려버리겠다고 위협해
[데일리비즈온 최진영 기자] 화웨이의 2020년은 대외 변수로 휘청했던 2019년에 비해 힘겨운 한 해가 될 전망이다. 에릭 슈 화웨이 회장(순환직)의 신년사에 그러한 고민이 담겨 있다.에릭 슈 화웨이 순환회장은 31일 직원들에게 보내는 신년사에서 “2020년은 우리에게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생존이 우리의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슈 회장은 “2019년은 화웨이에 특별한 한 해”라며 “미국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 반대의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실제로 2019년 화웨이의 매출은 우리 돈으로 약 141조 원으
[데일리비즈온 최진영 기자] 바람 잘 날 없었던 2019년에 이어 (이전기사: 사건사고 가득했던 ‘아듀 2019, 아시아’), 2020년의 주요 정치 경제 이슈와 전망을 정리했다. 미중 무역전쟁이나 홍콩 시위 같은 굵직한 이벤트는 내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그 밖에 도쿄 올림픽이나 우리나라의 총선, 인도네시아의 수도이전 문제 등을 주목할 만하다.내년 1월에는 대만의 총통 선거가 있다. 최근에는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주장하는 한궈유 후보에 대한 지지세가 확장되는 등 이른바 ‘친중파’의 돌풍이 두드러졌다. 그러나 현재까지의 전망은
[데일리비즈온 최진영 기자] 지도를 보면 알 수 있는 사실이지만 시베리아와 북아메리카는 물리적으로 아주 가깝다. 불과 몇백 년 전만 하더라도 유럽 사람들이 시베리아에 갖고 있는 이미지는 아메리카 대륙을 향해 품고 있던 그것과 큰 차이가 없었다. 워낙 러시아의 시베리아 식민지화는 이반 4세의 통치에서 시작되었는데, 이는 엘리자베스 여왕이 새로운 세계를 탐험하기 시작한 것과 같은 시기였다. 이반 4세에게 있어 월터 롤리(엘리자베스 1세의 총신이자 영국의 탐험가)는 예르마크라고 불리는 공작이었다. 그는 탁월한 탐험가였을 뿐만 아니라,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