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은행장 조병규)은 ‘알뜰 해외송금’ 서비스 대상 국가를 기존 9개 국가에서 19개 국가로 확대했다.‘알뜰 해외송금’은 지난 2020년 7월부터 시행한 우리WON뱅킹 해외송금 서비스로 외국환거래법상 국민인 거주자라면 별도 ‘거래외국환은행’ 지정 없이 송금할 수 있다.‘알뜰 해외송금’은 미 달러화 기준 5000달러 이하 소액만 가능하다.단, 인도네시아 송금은 3000달러 이하로 제한된다. 무엇보다 이 서비스는 기존 해외송금보다 송금 수수료와 중계 수수료가 최대 3만원 정도 저렴하다. 수취인이 자금을 받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기존
중국의 지구전 전략 채택이러한 미국의 압박에 어떻게 대응할지 유화파와 강경파의 의견이 분분했다. 그런데, 미중 양국이 상대국 총영사관을 서로 폐쇄하면서 본격적으로 신냉전 시대의 막이 올랐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중국에서는 미국이 의도대로 미중 전면 대결에 휘말려서는 안 된다는 기류가 강하게 형성되고 있다. 미국의 공세에 일정 수준의 맞대응이 불가피하지만 미국이 걸어오는 동시다발적인 개별 전장에 시선을 빼앗기지 말고 자국이 유리한 방식으로 싸움의 판을 바꿔야 한다는 인식이다.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시진핑 주석은 마오쩌둥이 구사했던 지구
에베레스트가 초등정되었다. 등산가들은 이제 최고봉이라는 높이의 문제에서 해방되었고 등산사의 한 막을 내리게 되었다. 언제나 그렇듯이 최초라는 단어의 마력은 많은 갈등과 모순점을 단숨에 덮어 씌우기도 하고 중독성이 강한 유혹으로 사람들을 끌어들이기도 한다. 에베레스트만큼 등산가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신비를 간직한 산도 없었다.이제 등산가들은 미래의 새로운 등반 대상지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한 시대가 막을 내리고 바야흐로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었다. 에베레스트 초등정은 히말라야 역사의 진화를 위한 출발점이 될 것이다.세계의 산악계에 남
[데일리비즈온 최진영 기자] 인도에서는 선거철만 되면 ‘양파의 정치’라는 말이 유행한다. 양파값은 인도의 장바구니시장을 상징하는 하나의 척도다. 한식에서 마늘이 쓰이지 않는 음식이 드물듯, 양파가 들어가지 않은 인도음식이 없을 정도니, 양파 값이 너무 내리거나 오르면 지도자들은 소비자들과 양파 농가들 사이에서 쩔쩔매는 현상이 항상 반복돼왔다.작년은 양파 농가들의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던 해였다. 유례없던 폭우와 한철에 집중된 강우량이 원인이었다. 드넓은 인도 북부와 중부의 양파 농가에 느닷없는 가뭄이 닥쳤다. 비에 젖은 양파 가운
[데일리비즈온 최진영 기자] 아시아의 2019년은 그야말로 바람 잘 날이 없었던 한 해였다. 새해 벽두부터 카슈미르의 테러 공격이 있었고, 인도와 파키스탄은 전쟁 직전에 돌입했다. 폭탄테러는 필리핀과 스리랑카의 기독교인들을 겨냥했고, 뉴질랜드에서는 반대로 한 테러범이 이슬람교도들을 향해 묻지마 총기난사를 자행했다. 미국과 북한은 다시금 사랑에 빠지는 듯 했으나, 도널드 트럼프와 김정은 간의 브로맨스는 현재까지 지루한 공방전에 접어들었다. 중국은 홍콩의 시위에 경악했고, 때로는 위협적으로 대처했다. 거기에다 지난 한 해 동안 돼지 독
[데일리비즈온 최진영 기자] 마하티르 말레이시아 총리는 근시일 내에 쿠알라룸프르에서 이슬람 국가들 간 정상회담이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카타르, 터키의 국가 정상들이 초청되었다. 더 이상 중동 국가들이 이슬람세계를 대표하지 못한다는 상징적인 사건이라는 후문이 나온다.쿠알라룸프르(KL) 정상회의는 중동 외 아시아의 이슬람 국가들이 중심에 섰다는 점에서 이목을 끈다. 거기다 해당 지도자들은 각자가 ‘이슬람 부흥’을 주창해온 리더다. 물론 이러한 성격의 회의가 드문 일은 아니었지만, 중동 국가들이 중심이 된 이슬
[데일리비즈온 최진영 기자] 요즘 같은 시기 인도 북부를 방문하면 미세먼지가 하도 심해 마치 ‘화학전’이 한창인 듯한 느낌이다. 인도의 살인적인 미세먼지는 대개 암과 같은 질병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인도 연방정부는 이 문제의 본질을 애써 회피해오고 있다.◇ 유독성 공기 체념한 인도 시민들델리의 시민들은 유독성 공기에 체념한 모양새다. 그것은 인도의 정치적 실패의 상징이기도 하다. 최고경영자(CEO)들이 스모그로 인해 비즈니스 미팅을 연기하고 있다. 델리에서 열릴 스포츠 경기들에 대해서는 상대국 선수들이 잇따라 보이콧을 선언한다. 학
[데일리비즈온 최진영 기자] 올해의 몬순은 파키스탄의 중심도시 카라치를 휩쓸고 있다. 카라치의 노후한 배수시스템이 사실상 붕괴되었고 카라치의 중심부는 물에 완전히 잠겼다. 지금은 상황이 좀 나아지나 싶지만, 사태의 완전 해결까지는 다소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태로 최소 17명이 숨졌고, 그 중 다수가 이번 홍수로 인한 누전으로 사망했다. 각종 벌레들이 물에 잠기다 만 시장과 상점 위를 들끓고 있다. 이에 사방팔방으로 퍼진 쓰레기더미들은 이재민들의 시름을 더하고 있다. 관광객들에게는 낙타 여행으로 유명한 클리프론
[데일리비즈온 서은진 기자] 미중 패권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인도-태평양 전략과 일대일로는 양국의 패권전략을 대표한다. 양 전략의 중심에 인도가 위치해있다는 사실을 고려했을 때, 일대일로에 대응하는 인도의 정치경제적 대응에 관심이 쏠리는 요즘이다. 이런 와중에 ‘인도의 실리 외교’에 주목하자는 한 연구가 학계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최윤정 세종연구소 연구원과 유경완 한국외국어대학교 박사는 최근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에서 주관한 신흥지역연구 통합학술회의에서 “중국이 일대일로 전략의 일환으로 인도 주변국에 막대한 투자를
[데일리비즈온 임기현 기자]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이 더욱 격화되고 있다. 무역 전쟁으로 인한 양국 간의 긴장관계는 이미 기술, 외교안보 등 전방위적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양국 갈등이 단순 경제문제를 넘어서 국내 및 국제정치적 문제로 전이된지 오래라고 설명했다.◆ 달라진 미국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당선 직후부터 학계의 우려와 관심을 동시에 받았던 ‘보호무역주의’는 미·중 무역전쟁을 통해 본격적으로 가시화됐다. 보복관세에 다시 관세로 보복하는 양상의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자연스럽게 세계 무역시장은 축소됐다. 작년
4차산업혁명 시대의 과학 기술이 큰 역할을 해냈다. 3D프린터를 이용해 샴쌍둥이 분리 수술을 성공적으로 이끈 것. 올해 두 살 된 파키스탄 출신 샴쌍둥이는 두개골, 혈관이 붙은 ‘두개 유합 샴쌍둥이’였다. 의료진은 수술에 앞서 가상현실을 이용해 두 자매와 동일한 복제품을 제작했다. 이 장치는 의료진들이 쌍둥이의 두개골과 뇌, 혈관 구조를 쉽게 볼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3D프린터를 통해서 의료진은 이들의 신체구조를 본 따 플라스틱 모형을 만들어내 수술 연습을 했고, 새로운 두개골을 만드는 작업도 거쳤다. 성공적으로 수술이 끝나 분
[데일리비즈온 최진영 기자] 과음을 즐기는 아시아인은 더 이상 낯설지 않다. 아시아 전역에 걸쳐 과음하는 사람이 늘어났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아시아인들 사이에서 취할 정도로 마시는 이른바 ‘에피소드성 중증 음주’가 크게 증가했다는 연구가 있따라 발표되고 있다. 영국의 의학 학술지인 ‘랜싯’에 실린 세계 음주 습관에 대한 연구 논문에 따르면, 1990년 이후 중국, 태국, 동티모르, 베트남 등지에서 에피소드성 중증 음주의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이 논문은 또한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국가’로 알려진 부탄 국민들도 ‘과음하는
[데일리비즈온 박종호 기자] 중남미 국가들은 분권화 측면에서 유구한 역사를 자랑한다. 이것은 그들의 국가건설 측면에서도 관련이 있다.독립 과정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이거나, 핵심지역의 기득권들이 지방의 여러 세력을 규합해 국가를 건설하는 이른바 포스트식민시대의 주권국가(nation-state)와는 거리가 있었다. 지방의 농촌 기득권이나 토호들의 권한이 상대적으로 강하였고, 멕시코 정도를 제외하자면 상대적으로 중앙정부의 강력한 리더십과는 거리가 있었다. 일각에서는 전통적인 주권국가의 개념보다는 국가연합(state-nation)의 형태에
[데일리비즈온 서은진 기자]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라는 말이 있다. 흔히들 유럽, 북미 등 북반구의 선진국들을 대표하는 글로벌 노스(Global North)의 반대급부로, 아시아, 아프리카, 남아메리카의 개발도상국들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그리고 오늘날, 글로벌 사우스의 국가들이 겪고 있는 공통 고민은 단지 지지부진한 경제성장에 그치지 않는다. 바로 물 부족 문제다.글로벌 사우스의 다수 개발도상국들 내부에서 식수 고갈 현상이 계속되고 있고, 식수를 구하느라 드는 비용이 부담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세계자원연구소(WRI
[데일리비즈온 이재경 기자] 5월 총선에서의 압도적인 승리에도 불구하고, 인도의 나렌드라 총리는 집권 2기 초반부터 중대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인도의 경제성장률은 최근 5년 간 최저를 밑돌고 있으며, 최근 몇 달간 인도 유수의 연구진들은 인도의 경제성장률 지표가 최대 2.5%는 과대평가되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거기에다 실업률은 1970년대 이후로 최고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도 대출시장의 유동성 부족으로 (주(州)별로 상이하지만, 인도에서의 자동차를 구입할 때는 대체로 몇 년 치의 세금을 일시불로 요구하는 경우가
[데일리비즈온 이재경 기자] 나렌드라 모디 인도 정권이 무슬림이 다수인 카슈미르 지역(잠무 카슈미르)의 특별자치권을 폐지했다. 1954년부터 인정해 온 잠무 카슈미르의 자치권을 모디 정권이 폐지한 것은 이 지역을 인도 주류사회에 통합하기 위한 조치라는 해석이 나온다. 아미트 샤 인도 내무장관은 5일 의회에서 잠무 카슈미르주에 특별자치권을 부여하는 헌법 370조를 대통령령으로 폐지하며, 이는 즉각 발효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여당인 인도인민당(BJP)이 다수인 의회는 이에 즉각 찬성했다. 인도 헌법 370조는 국방·외교 등을 제외한
미국인 최초로 K2에 오른 짐 윅와이어는 산에서의 고립과 육체의 탈진에서 오는 묘한 희열감과 산에서 얻는 인생의 값진 교훈, 그리고 친구와의 약속 때문에 어렵고 위험한 등반을 즐겼다. 하지만 산에서 경험하는 고통과 체력의 한계, 동료들의 죽음은 짐에게 더 이상 등반을 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받아내기에 이르렀다.그럼에도 그 악몽의 기억에서 잠시 벗어나면 다시 등반을 계획하는 중독성을 보이고 만다. 짐은 1940년생으로 20세부터 암벽등반을 시작했고 에베레스트와 K2에 관련된 독서를 많이 했다. 가장 감동을 준 책은 모리스 엘조그의 《안
[데일리비즈온 김소윤 기자] 3D프린터가 샴쌍둥이 분리 수술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주역이 됐다.현지시간으로 지난 15일 영국 가디언지에 따르면 영국 그레이트 오먼드 스트리트 병원은 올해 두 살 된 파키스탄 출신 샴쌍둥이 자매를 3차례 수술 끝에 분리에 성공했다. 이들은 두개골, 혈관이 붙은 ‘두개 유합 샴쌍둥이’였다.최초 수술은 쌍둥이가 생후 19개월이던 지난해 10월에 시행됐다. 또 쌍둥이가 분리된 마지막 수술은 지난 2월 11일에 실시됐다. 이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날 수 있었던 데에는 가상현실과 3D프린터 등 4차산업혁명 시대의
[데일리비즈온 박종호 기자] 더 많은 정부예산이 지방정부에 주어지는 것이 언제나 좋은 소식일 수만은 없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지방행정이 점차로 정부예산에 의존하게 된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상당한 수준의 분권화가 이루어진 상황에서 만일 이 예산집행이 지연되거나, 예산규모가 줄어든다면 지방행정에 막대한 차질이 생긴다. 당장 진행되고 있는 각종 개발사업의 진행에 차질이 생길 것임은 자명하다. 이에 해당예산의 보호를 위해서라도 지방정부는 중앙정부에 협력적이어야 한다. 이는 지방정부의 ‘자립성’을 저해하는 요소가 된다. 따라서 분권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