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지원 단국대 IT법학협동과정 연구원 ]2020년, 우리나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코로나19 역학조사를 위해 휴대전화 기지국 정보, 신용카드, 폐회로텔레비전(CCTV) 등 데이터·영상 정보를 활용해 전방위적으로 확진자의 동선과 밀접 접촉자를 추적했다.정부는 6월 초부터 클럽 등 유흥시설 출입에 QR코드를 활용한 ‘전자출입명부’를 활용할 방침도 밝혔다. 2020년 3월 9일 최영애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은 “정부가 확진자의 이동 경로를 알리는 과정에서 내밀한 사생활 정보가 필요 이상으로 과도하게 노출되는 사례가 발생하는 데 우려를
“만일 다수의 사람에게 일어나는 일을 모두 파악할 수 있는, 그리고 우리가 원하는 방식으로 이끌 수 있도록 그들을 에워쌀 수 있는, 그들의 행동과 (인적)관계, 생활환경 전체를 확인하고 그 어느 것도 우리의 감시에서 벗어나거나 의도에 어긋나지 않도록 할 수 있는 수단이 있다면, 이것은 국가가 여러 주요 목적에 사용할 수 있는 정말 유용하고 효력 있는 도구임이 틀림없다.”제러미 벤담(Jeremy Bentham)의 ‘파놉티콘(Panopticon, 판옵티콘)’에 대한 설명이다. 파놉티콘의 어원은 그리스어로 ‘모두’를 뜻하는 ‘pan’과
[데일리비즈온 우종호 기자]정부는 어제 자동차 산업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키겠다며 자동차 산업 글로벌 3강 전략을 발표하였다. 앞으로 10년 내에 자동차 산업의 아젠다를 송두리채 바꾸겠다는 것이다.자동차 산업은 전후방 연관산업이 많아 국가 기간산업으로 분류되며, 자동차를 생산하는 세계 모든 나라가 경쟁 우위를 점하기 위해 필사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특히, 전기자동차, 자율주행자동차, 수소 자동차 등의 설계와 제작, 생산 등에서 우위를 점하는 것은 미래 자동차 시장과 연관 산업의 발전을 좌지우지 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이런점
[DAILY BIZON 우종호 기자]메타버스 등 온라인 플랫폼이 활성화되면서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성 착취 범죄가 늘고 있다고 한다. 십대여성인권센터의 사이버또래상담팀이 성착취 범죄 모니터링을 위해 아동과 청소년 캐릭터로 네이버 제페토에서 활동을 시작하자 자신을 30세로 소개한 남성이 접근해 벌인 행각을 밝힌 ‘메타버스 앱 모니터링’ 결과는 매우 충격적이다.이 센터 발표에 따르면 이 남성은 아이템을 선물하며 접근한 후 비밀채팅방으로 초대해 성적 대화와 행동을 하였다고 한다. 비밀 채팅방에서 대화가 계속되자 카톡으로 유도하고
[DAILY BIZON 우종호 기자] 현대차 그룹 등에 치명적일 수 있는 항목을 담은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되자 정부 합동대표단이 부랴부랴 우리 정부와 업계의 우려를 전달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29일 워싱턴으로 향했다. 외교부와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의 실국장급 주요 간부가 참여한 대표단은 미국의 무역대표부, 재무부, 상무부 등 행정부 주요 기관과 의회를 방문해 IRA 내용 중 전기차 보조금 제도에 대한 우리 측 우려와 입장, 국내 여론 등을 전달하고 보완 대책 등을 협의할 계획이라고 한다. IRA는 북미에서 최종
[데일리비즈온 이동림 기자]써브웨이 샌드위치에서 플라스틱 조각이 나왔다. 이물질을 씹은 소비자는 원인 모를 배탈과 복통으로 병원 진료까지 받았지만 천만다행으로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발견된 이물질은 깐 달걀 패키지의 일부인 것으로 밝혀져 회사는 현재 보상 가능 여부를 보험사에 확인하고 있다. 여기까지는 팩트(사실)다.그런데 왜 공식적으로 사과하지 않는지 궁금해서 물어보면 동문서답이다. “(나간) 기사 확인했습니다. 날카로운 지적 겸허히 받아들이고,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더욱 노력하는 회사가 되겠습니다.”면피성 해
[데일리비즈온 이동림 기자] 외교부 산하기관의 주먹구구식 방만 경영이 도를 넘었다. 명절 때마다 직원들에게 규정에도 없는 현금성 상품권을 지급해 오는가하면 용역 직원들의 정규직 전환을 위해 만든 자회사를 재취업 창구로 활용하고 있다.법에 걸리지 않는다고 해서 국민 혈세로 운영되는 정부출연기관들이 감시 사각지대에서 특혜를 누리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민간 외교관이 돼야 할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 봉사단원들이 성추행으로 문제를 일으켜 귀국해도 수백만원의 국내정착금을 지원해온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실제 코이카 봉사단원 자격박탈 사례
최근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일본에서 개최된 ‘쿼드’(Quad·4자) 회의에 참석했다. 이때 예정되었던 한국 방문이 갑자기 취소되어 그 원인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면서 쿼드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쿼드는 미국과 일본, 인도, 호주로 구성된 중국 견제를 위한 4개국 안보대화(the Quadrilateral Security Dialogue)이다. 중국이 일대일로 정책으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자 미국은 일본, 인도, 호주와 함께 인도-태평양 전략을 추진해 왔는데, 쿼드는 인도-태평양전략의 안보 틀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제 미국이 주도하는
[데일리비즈온 이동림 기자]“지금 거신 번호는 없는 번호입니다.”이모 씨가 국회의 출입 기자로 등록할 때 써낸 소속사 ‘코리아뉴스OOO’로 연락해보니 실체가 불분명했다. 주소지도 엉뚱하게도 생선구이를 파는 식당으로 알려졌다. 주변에서도 해당 언론사는 확인되지 않았다.이렇게 가짜 인터넷 매체를 내세워 본인 바이라인을 달고 온라인 기사도 계속 써왔다. 해당인은 바로 삼성전자 대관 담당 간부였던 이 전 상무다.국회 사무처의 말을 빌리자면 그는 지난 4년간 이렇게 의원회관을 수시로 드나들었다. 특히 주로 국정감사 전후인 9월에서 11월 사
2020년 8월 13일 구글이 블록체인 기반 탈중앙 마켓플레이스인 오리진 프로토콜과 ‘블록체인 P2P 마켓 구축 서비스’ 제공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제 누구나 구글 클라우드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기존 전자상거래보다 수수료 부담이 적은 온라인 마켓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구글의 이번 블록체인 온라인 스토어 구축은 기업과 개인이 자체 쇼핑몰을 운영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캐나다 전자상거래 플랫폼 ‘쇼피파이(Shopify)’의 블록체인 버전이라고 할 수 있다.‘블록체인 P2P 마켓 구축 서비스’는 구글 클라우드에 오
[데일리비즈온 이동림 기자] 추석의 풍요로움을 이르는 속담에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말이 있다. 매일이 한가위만 같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담겨 있다. 이 말은 매년 요맘때가 되면 자주 듣는 덕담인데 추석의 순우리말은 한가위다. 크다는 뜻의 ‘한’과 가운데를 가리키는 ‘가위’가 합쳐진 말이다. 음력 8월 한가운데 있는 큰 날이란 의미다.이날만큼은 늘 마음이 풍요롭고 넉넉해지는 기분이다. 그런 민족의 최대 명절인 추석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예년과 달리 집에 머
공유경제 활성화 ①에 이어서by 김맹근 전문위원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공유경제 활용 실행방안은 크게 다섯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지역 내 자원공유의 활성화를 위한 공유 플랫폼의 표준을 개발하여 배포하는 한편 여타 지역과의 연계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특히 다양한 유휴자원을 공유할 수 있는 표준적인 공유 플랫폼 솔루션을 개발, 배포하는 한편, 지역에서 커뮤니티 활성화 노력도 병행할 필요가 있다.또한 도시 간 순환경제를 촉진할 수 있도록 개별 도시들이 추진하고 있는 공유 서비스를 스마트시티 등과 연계한다.둘째,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한국의 대처 방향미중 패권 경쟁이 격화되면서, 한국이 샌드위치 압박을 받아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될 것이라는 말이 많이 나오고 있다. 그리고 한국이 중국의 타겟이 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은 GDP 규모가 세계 12위 규모이고 IT 산업 등이 발달한 제조업 강국이며, 특히 미국과 동맹관계에 있다. 미국은 당연히 한국을 자기편으로 인식하고 중국을 건제하고 봉쇄하는 데 여러 가지 협조를 기대하고 있다. 반면에, 중국으로서는 한미간 틈을 노리면서 한국을 자기쪽으로 끌어당기려고 할 것이다. 미중패권 경쟁 국면에서 한국은 어
by 김맹근 전문위원정보통신(IT) 기술의 발전과 함께 최근 공유 경제가 디지털 경제 시대에 주요한 혁신동력의 하나로 주목 받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공유경제 확산에 따라 기존 경제 주체와의 갈등, 제도적 미비로 인한 문제가 나타나면서, 주요국들은 이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는 상황이다.우리나라는 먼저 기존 법령과의 충돌문제 및 정부규제의 문제이다. 공유경제는 혁신기술을 통한 새로운 서비스의 제공이기 때문에 대개의 경우 기존 법률체계와 충돌하게 되고, 정부는 주로 규제를 앞세운다.한국에서는 우버(Uber)가 불법으로 금
중국의 지구전 전략 채택이러한 미국의 압박에 어떻게 대응할지 유화파와 강경파의 의견이 분분했다. 그런데, 미중 양국이 상대국 총영사관을 서로 폐쇄하면서 본격적으로 신냉전 시대의 막이 올랐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중국에서는 미국이 의도대로 미중 전면 대결에 휘말려서는 안 된다는 기류가 강하게 형성되고 있다. 미국의 공세에 일정 수준의 맞대응이 불가피하지만 미국이 걸어오는 동시다발적인 개별 전장에 시선을 빼앗기지 말고 자국이 유리한 방식으로 싸움의 판을 바꿔야 한다는 인식이다.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시진핑 주석은 마오쩌둥이 구사했던 지구
1936년 말 중국 공산당은 장제스 군대에 쫓겨 ‘대장정’이라 불리는 후퇴를 통해 옌안에서 권토중래(捲土重來)를 노리고 있을 때 공산당 토벌 업무를 맡고 있던 인물은 일본군에 의해 선친이 폭사당하고 근거지(동북3성)를 빼앗겨 강한 반일 감정을 품고 있던 장쉐량이었다. 장쉐량은 ‘우리 민족끼리’ 단결해 항일하자는 공산당의 통일전선공작에 설득당하여 공산당 토벌을 독려하기 위해 시안에 온 장제스를 기습적으로 체포하는 시안사변(1936.12.12)을 일으켰다. 목숨이 경각에 달린 장제스는 어쩔 수 없이 제2차 국공합작에 동의했고, 이로써
코로나19로 인해 세계 경제와 교역이 유례없는 위기에 직면하는 IMF는 최신 세계 경제 전망 (World Economic Outlook) 보고서 에서 2020년 세계 경제성장률을 마이너스 3.0%로 예상했다.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기 침체이며, 세계적인 대봉쇄(Great Lockdown)의 영향으로 코로나19 대유행 직전의 전망치에 비해 마이너스 6.3%포인트나 하향 조정되었다. WTO는 전 세계 경제활동이 중단되고 글로벌 가치 사슬이 타격을 입으면서 2020년 교역 액이 전년 대비 12.9~31.9% 감소할 것으로 전
달러 약세의 배경2020.9.18일 금요일은 그 어느 때보다 긴장감이 흐르는 상황에서 출발했다. 오후 장 들어 패닉상태로 돌아섰다는 후문이다. 외환을 거래하는 각 딜러들의 룸에서 벌어진 상황이다. 하루만에 14원 폭락한 1달러당 1,160원으로 마감했다. 하루 낙폭 기준으로 지난 3월27일 이후 가장 컸다. 주간 기준으로 달러 대비 2.3% 절상해 지난 6월 초 이후 원화는 최대 폭 강세를 기록했다. 이날 위안화를 비롯한 아시아 주요 통화가 강세를 나타냈지만 한국 돈 가치 상승은 단연 선두를 차지했다. 사실 예견된 일이었다. 그동안
미중 무역전쟁으로 연일 뉴스에 오르내리는 화웨이가 베이징시와 공동으로 블록체인 데이터 공유 시스템을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중국내에서 시정부가 참여해 블록체인 기반의 데이터 공유 시스템을 구축하는 첫 사례가 됐다.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공유하는 데이터의 종류다. 의료 데이터, 부동산 등록, 실시간 주차 정보를 강조하고 있다. 개인 데이터 중 가장 중요한 데이터로 꼽히는 것이 의료 데이터다. 국내에서도 2017년 4월 창업한 메디블록이 개인 의료 데이터를 블록체인으로 구축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의료 데이터 분야는 코로나 바이러스와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