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비즈온 이인규 기자]고용노동부는 지난 7일 울산광역시청에서 개최된 ‘제2회 중앙지방협력회의’에 을 발표하였다. 지역고용 활성화 계획은 최근 국가적 문제로 심화되고 있는 ‘지방소멸 위기’의 핵심 원인 중 하나가 ‘지역의 좋은 일자리 부족’에 있다는 인식하에, 자치단체가 스스로 지역의 일자리 문제를 진단하고 적합한 일자리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정부 일자리사업 체계를 혁신함으로써 재정투자의 효율성을 높이면서 양질의 지역일자리 창출을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이날 발표된 에
[데일리비즈온 박종호 기자] 홍콩 정부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이 송환법의 공식 철회를 발표했다. 표면적으로는 시민들의 승리라고 보아도 무방하다. 그러나 시위대는 여기서 멈추지 않겠단다. 더 큰 자치권을 끌어내기 위함일까?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홍콩 시민들이 궁극적으로 바라는 바는 수반의 직선제다. 송환법을 둘러싼 갈등 역시 근본적으로는 행정장관이 본토에서 직접 임명되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캐리 람도 워낙 본토의 이해관계를 우선적으로 반영했으니, 설득력이 있는 논리다. 결국 홍콩 시위대는 직선제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 요구가 수용
[데일리비즈온 박종호 기자] 중남미 국가들은 분권화 측면에서 유구한 역사를 자랑한다. 이것은 그들의 국가건설 측면에서도 관련이 있다.독립 과정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이거나, 핵심지역의 기득권들이 지방의 여러 세력을 규합해 국가를 건설하는 이른바 포스트식민시대의 주권국가(nation-state)와는 거리가 있었다. 지방의 농촌 기득권이나 토호들의 권한이 상대적으로 강하였고, 멕시코 정도를 제외하자면 상대적으로 중앙정부의 강력한 리더십과는 거리가 있었다. 일각에서는 전통적인 주권국가의 개념보다는 국가연합(state-nation)의 형태에
[데일리비즈온 이은광·이재경 기자] 유영식 단국대학교 교수는 독특한 이력을 자랑한다. 학계의 인사가 대부분의 인생과 시간을 상아탑에서 천착하는 경향이 있다면, 그는 필드에서 잔다리를 밟아 온 ‘현장형’ 연구자에 가깝다.그는 11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스스로를 “이론과 현장 모두를 접해봤다는 강점이 있다”고 자평했다. 복잡하고 어려운 이론을 선도하고 발전시키기 보다는, 현장에서의 경험을 살려 업계의 빠른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평가다. 그렇다면 그의 전문 분야인 중남미 이야기를 들어보지 않을 수 없다. 미중 무역전쟁이나 아베의
[데일리비즈온 박종호 기자] “국가라는 테두리 밖에서 산산이 조각난 권력이 홍보·경영·기술·과학 전문가들이 만든 기술적 허구 속으로 흩어지고 있다.”1994년에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전 총리, 2016년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그리고 2017년에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승리를 거두며 서구 강대국의 수장 자리를 거머쥐었다.파격적으로 등장한 이 세 인물은 성격이나 심리적 특징, 연령, 정계진출 배경 등 여러 면에서 상반된 모습이지만, 정치 무대에 ‘경영’을 끌어들여 기업인으로서의 경험들을 활용하고 있다는 점
[데일리비즈온 박종호 기자] 더 많은 정부예산이 지방정부에 주어지는 것이 언제나 좋은 소식일 수만은 없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지방행정이 점차로 정부예산에 의존하게 된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상당한 수준의 분권화가 이루어진 상황에서 만일 이 예산집행이 지연되거나, 예산규모가 줄어든다면 지방행정에 막대한 차질이 생긴다. 당장 진행되고 있는 각종 개발사업의 진행에 차질이 생길 것임은 자명하다. 이에 해당예산의 보호를 위해서라도 지방정부는 중앙정부에 협력적이어야 한다. 이는 지방정부의 ‘자립성’을 저해하는 요소가 된다. 따라서 분권화가
[데일리비즈온 박종호 기자] 아시아의 연방제가 새 국면을 맞고 있다. 그간 연방제를 채택한 국가는 인도, 말레이시아, 파키스탄 등 세 국가에 그쳤으나 네팔이 최근 개헌을 추진한 데 이어 필리핀과 인도네시아에서도 진지하게 논의되고 있다. 스리랑카와 미얀마에서도 연방제 재도입은 언제고 현실화될 수 있다.인도 등 앞선 연방국의 기원이 영연방 시대의 유산에서 기인한다면, 후자의 배경은 다소 복잡한 편이다. 물론 그간의 연방제는 소수자 권리를 보호하고, 권한 부여를 통해 그들의 불만을 잠재우려는 목적성이 강했다. 그러나 최근 한국이나 인도네
[데일리비즈온 박종호 기자] 1990년 감옥에 갇혀있던 넬슨 만델라가 석방되며 흑백차별정책으로 악명 높았던 아파르트헤이트 시대가 막을 내렸다.이어, 1994년 대통령중심제와 연방제를 골자로 한 개헌이 이루어졌다. 이어, 만델라가 남아공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 된 이후로 표면적인 인종차별의 역사는 종지부를 찍게 되었다. 달라진 사회분위기 속에서도 주목할 만한 내용은 남아공이 이제는 ‘연방국’이 될 것임을 공표했다는 것과, 이에 상응하는 자치권이 각 지역에 주어졌다는 점이다.이는 다소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세계적인 정치학자인 아렌
[데일리비즈온 박종호 기자] 벨기에 내의 플랑드르 분리주의 운동은 매번 중대한 장애물에 부딪혀 왔다. 바로 벨기에인들 대다수(프랑스어권의 약 95%, 네덜란드어권의 90%가 반대)가 분리독립에 반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이에 2014년 총선의 돌풍을 이끈 주역이자, 벨기에의 민족주의 제1정당으로 출범한 ‘신플랑드르연대(Nieuw-Vlaamse Alliantie, N-VA)’는 이런 장애에 맞서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그것은 연방주의의 강조였다.신플랑드르연대는 몹시 ‘좌파적’이라고 평가돼온 자치주의 정당이 물러난 자리에서 2001년 벨
[데일리비즈온 박종호 기자] 스페인의 페드로 산체스 총리가 조기 총선을 앞두고 카탈루냐 민족주의 진영에 강경한 메시지를 보내기 시작했다. 여당인 사회노동당이 전임 국민당내각을 실각시키는데 협조했던 카탈루냐 민족주의 정파의 도움 없이도 여당의 총선 승리가 예상되자 유화 제스처를 버리고 헌법 수호라는 '원칙론'으로 돌아선 것으로 풀이된다.“헌법이나 카탈루냐 자치법이 또다시 위반되는 상황이 발생하면 우리 정부는 어떤 도전에도 비례의 원칙에 따라 강력히 대처할 것이다. 우리는 헌법을 지켜야 하는 정부이고, 국가 전체가 헌법을
[데일리비즈온 이은광·박종호 기자]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19년 들어 민주당 당내에서도 유독 바쁘다. 당내에서는 사무총장의 역할을 맡고 있으면서도, 문재인 정부의 ‘분권화’를 상징하는 대한민국 균형발전 프로젝트에 누구보다도 큰 목소리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동시에 남북관계 개선과 교류협력 추진에서는 일찍부터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는 남북교류협력에 대한 날카로운 분석과 비판으로 5년 연속 국정감사 우수의원으로 꼽히기도 했다. 동시에 지역구인 구리시의 문화유산 보존, 교통 인프라 구축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데일리비즈온 박종호 기자] 대도시 중심 정책 때문에 소외된 중소도시가 입는 피해는 고립, 낮은 수입, 청년과 고학력자 이탈, 빈곤 등 한두 가지가 아니다. 오늘날 논의되고 있는 분권화도 그러한 집중화를 탈피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오늘날 프랑스에서 불고 있는 ‘노란조끼’ 운도 역시 시작은 마크롱의 집중화로부터 시작된다.알리에 도(道)에 소재한 몽뤼송 시의 이야기는 이러한 주장에 신빙성을 더해준다. 제대로 된 철도교통을 유지하기 위한 고군분투가 다른 분야에까지 도미노처럼 이어지고 있다.알리에 도의 가장 큰 도시는 몽뤼송 시다. 그
[데일리비즈온 박종호·심은혜 기자]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지만, 강원도는 4차산업혁명 시대를 선제적, 체계적으로 대비하고 있는 지역 중 하나다. 도 차원에서 디지털 헬스케어나 이모빌리티 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는데, 과거 정부에서 오래 일한 경험이 있는 육동한 현 강원연구소 원장은 여기에 더해 ‘미래 농업’의 가능성에 주목한다.강원도의 미래 먹거리는 농업에서 찾아야 한다는 뜻일 것이다. 육동한 원장은 강원도의 특색을 이루어 왔던, 그러나 여태까지의 퍼포먼스는 다소 부족한 점이 있었던 생태, 농업, 관광산업이 역설적으로 강원
[데일리비즈온 박종호 기자] 이탈리아의 경제가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유럽연합(EU) 국가 중에서 이탈리아는 그리스와 함께 유이하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의 국내총생산(GDP)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이탈리아의 GDP는 위기 직전에 비해 5%나 낮은 실정이다. 1인당 GDP는 더욱 심각하다. 2000년에 비해서도 낮다. 현재 이탈리아의 1인당 GDP는 1만500유로(약 1400만 원)를 밑돌고 있는데, 이는 1999~2000년의 수치와 동일한 수준이다. 독일이나 프랑스는 물론, EU국가 중 꼴찌 국가에
[데일리비즈온 박종호 기자] #지난 7월 14일 새벽 4시 30분. 정부 최저임금위원회는 정회와 속개를 거듭한 끝에 2019년 최저임금을 올해보다 10.9% 오른 8350원으로 결정했다.## 최근 서울시 시급 1만148원, 부산시 시급 9894원 등 전국 자치단체들이 줄줄이 2019년 '생활임금' 금액을 확정해 발표했다. 모두 정부의 법정 최저임금보다 높은 금액이다. '생활임금'은 지난 2015년 서울시가 광역자치단체로는 처음 도입한 개념으로, 지역 물가를 반영해 3인 가구 기준 근로자가 기본적인 생활을
[데일리비즈온 박종호 기자] 문재인 정부의 집권 이후 분권화에 대한 논의는 늘 있어왔다. 그 필요성도 여야를 가리지 않고 널리 인정받은 편이다. 하지만 정작 한국의 분권화 모델이 어떻게 될 것이라는 분석과 전망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 같다. 현 정부가 추구하려는 분권화가 지자체 간 예산과 세수확보의 불균등성을 조정하려는 노력에서 출발할 것인지, 아니면 수도권 중심의 기능 분산화에서 시작할 것인지에 대한 우선순위 정리도 아직은 부족해 보인다.한편에서는 분권화를 통한 북유럽식 복지국가가 오늘날 한국사회에 만연한 신자유주의의 바람직한
[데일리비즈온 박종호 기자] 방글라데시와 파키스탄이 이전에 한 나라였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의외로 많지 않다. 인도와 파키스탄이 독립 후에 종교 분쟁을 이유로 두 국가로 갈라졌고, 방글라데시가 파키스탄으로부터 다시 떨어져 나왔으니 세 국가가 식민 시절에는 한 나라였다는 주장도 어느 정도는 설득력이 있는 셈이다.문재인 정부가 최근 동남아시아·남아시아 국가들의 관계개선을 도모하는 '신남방정책'에 힘을 싣고 있다. 동시에 최근 남북관계가 호전됨에 따라 학계에서는 인도와 파키스탄 등 남아시아 국가들의 경험에 주목하고 있다.
[데일리비즈온 박종호 기자] 요즘 분권화를 연구하는 학계에서는 고민이 많다. 바로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의 존재 때문이다. 블록체인 등의 개념이 어렵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이들이 분권화에 미치는 영향이 기존과는 다른 형태로 진행되기 때문일 것이다.사실, 분권화라는 개념이 그렇게 오래된 것도 아니다. 90년대에 중앙집중화되어 있던 동구권 국가들이 몰락하고, 탈식민 국가들에서는 민주화가 진행되며 자연스럽게 논의되기 시작되었다. 한국 같이 기존의 경제성장 모델에서 한계를 느낀 국가들은 그 대안으로써 분권화에 주목하기도 했다.권력 분할이라는
[데일리비즈온 박종호 기자] 분권화를 연구하는 학자들은 흔히 지방정부간 '경쟁 이론'을 강조한다. 지역색이 워낙 강해 종종 트러블을 일으키는 지방정부들에 오히려 강한 권한을 부여함으로써, 지방정부 간 경쟁을 통해 국가적인 성장을 유도하는 것이다.이러한 방식은 특정 상황에서 대단히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중앙정부의 통제에 협력적이지 않고 민족 갈등이 경제 성장에 걸림돌이 되는 상황에서, 정부의 일괄적인 정책 드라이브 없이 효과적인 성장 모멘텀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동구권 국가들의 몰락이 가속화되던 90년대 이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