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비즈온 박종호 기자] 아쉬운 영화다. 세계 유수의 영화제를 휩쓸었다는 경력이 무색했다. 영화는 보편의 정서를 다룬다고 말하나 지나치게 안일했다.영화의 배경인 1994년은 우리도 선진국이 될 것이라는 희망과 함께 계층이동과 인정욕구에 목말랐던 시점으로 묘사된다. 이 가운데 은마아파트 사는 중학교 2학년 은희의 성장통을 그렸다. 특히 성수대교의 붕괴가 은희에게 상흔을 안겨주는 매개로 기능했다, 보통사람이 발 딛고 살아가는 현재를 치열하게 묘사하는 일반 독립영화와는 달리, 특정계층의 정서를 특정시점에서 진행하며 공감을 요구했다.